2026.02.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6.8℃
  • 구름많음강릉 -2.0℃
  • 구름많음서울 -5.1℃
  • 맑음대전 -2.9℃
  • 구름많음대구 3.6℃
  • 구름많음울산 4.5℃
  • 구름많음광주 -0.8℃
  • 구름많음부산 6.9℃
  • 흐림고창 -3.3℃
  • 흐림제주 4.0℃
  • 구름많음강화 -6.9℃
  • 구름많음보은 -2.4℃
  • 구름많음금산 -0.4℃
  • 흐림강진군 -0.5℃
  • 구름많음경주시 4.4℃
  • 구름많음거제 6.1℃
기상청 제공

[김종규 칼럼] 한승희 국세청장의 ‘2019 세정매직’

(조세금융신문=김종규 논설고문 겸 대기자)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국세청은 큰 행사 몇 가지를 반자동으로 갖는다. 그 중 하나가 28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과 293여명의 전국 세무관서장이 참석한 ‘2019년 국세행정운영 로드맵’이다.

 

홍 부총리는 “국세청이 나라살림의 곳간지기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엄정한 탈세대응을 통한 조세정의 구현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는가 하면, 한승희 국세청장은 “국민의 시각에서 세정 전반을 과감하게 변화시켜 나갈 것을 전제하고 국세신고에서 납부까지 전 과정을 납세자 입장에서 전반적으로 개선하는 서비스 혁신을 구현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 국세청장은 또 “조세정의를 훼손하는 불공정 탈세행위를 엄정대응, 근로·자녀장려금의 차질 없는 지급을 위한 포용적 세정지원 강화, 미래 세정역량 확충은 물론 국세공무원 청렴성 제고를 통해 국민이 신뢰하는 국세공무원의 소임을 다해줄 것”도 빼놓지 않았다.

 

국세청 소관 올해 세입예산인 284조4천억원을 차질 없이 조달해야할 책임이 무겁게 느껴지는 자리이다. 2018년보다 26조9천억원이나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세 사각지대를 지속 축소해서 납세자가 세법상 의무이행을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하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 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또 미·중 무역전쟁, 주요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등 대내외 위험요소 상존은 경제상황 등 세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동요인을 상시분석점검을 게을리 해서는 세수일실을 면치 못할 당위성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는 요인 때문에 추진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는 게 세정현실이다.

 

세무조사 아닌 세무조사 같은 사후검증 이른바 세무검증의 부담을 줄이고 맞춤형 정보 제공확대 등 일자리 창출 기업과 혁신 중소기업에 세정차원의 뒷받침을 더욱 두툼하게 지원, 경제 활력을 높여 나가는데도 국세청은 힘을 모을 작정이다.

 

진정성 있는 내부개혁 확산을 위해서 ‘시민감사관’을 본격 가동하여 청렴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인데, 세무대리인 단체와 협업을 잘해 청렴콘텐츠 공모전 실시와 더불어 청렴세정체계도 구축해나감으로써 변화된 가치에 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세청은 퇴직자의 우회·편법적 재취업 방지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는데, 취업승인신청서 제출 검증을 취업제한기관 여부와 무관하게 강화하고 퇴직 전후 교육 안내 등도 확대할 예정이어서 청렴과 개방의 가치를 정착시켜 국민신뢰 확보에 방점을 찍겠다는 계획이다.

 

기해년(己亥年) 새해를 열면서, 국세가족에게 보낸 한승희 국세청장의 신년 메시지와 전국 세무관서장회의의 키워드는 ‘국민에게 인정받는 국세청’을 만들기에 함께 고민하자는 당부였다. 소통하고 혁신하는 세정, 상생하고 포용하는 세정, 공정한 세정 그리고 맑고 청렴한 세정이 그 뼈대이다.

 

제2기에 접어든 한승희 국세청장은 취임 초부터 현장소통을 중시해 왔다. ‘세정혁신 국민자문단’출범은 국민의 다양한 의견이 구체적인 세정변화를 실현하는 소통체계를 구축하는 창구와 다름없다는 견해가 많은 것도 ‘맑은 세정’이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의 길이기 때문일 것이다.

 

관행적인 업무방식을 탈피, 납세자가 바라는 세정을 만들어 나가자고 천명해온지 오래다. 일선 세무관서 중간관리자들의 역할은 그래서 중추신경 그룹이 되고 그들이 앉은 자리가 요긴하게 쓰일 수밖에 없다.

 

안일한 인식은 구습에 껌 딱지처럼 기생하는 잔존적폐이다. 납세자나 세무대리인과의 관계도 백주 대낮에 어디에 내놓아도 유리알같이 부끄러움 없는 청렴문화가 터를 잡아 나가야 만이 ‘한승희 매직’이 제 기능을 발휘하리라 믿는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공정의 사닥다리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며칠 전, 새로 전입한 사무관들과 조용한 만남의 자리를 가졌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어떤 말을 전해야 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결국 두 가지만을 강조했다. 인사를 잘하라는 것, 그리고 돈을 멀리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은 새로 만든 조언이 아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내가 사무관이던 시절 같은 과에서 근무하셨던 한 선배 사무관께서 해주신 말씀이었다. 그때는 그 의미를 다 헤아리지 못했지만, 공직의 시간을 오래 지날수록 그 말은 점점 더 분명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그날, 나는 그 말씀을 그대로 후배들에게 전했다. 인사는 결국 사람을 남기는 일이고, 돈을 멀리하라는 말은 공직자의 판단을 흐리는 유혹과 거리를 두라는 경고였다. 공직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항해이기에, 처음부터 방향을 잘 잡지 않으면 어느 순간 되돌아오기 어려운 곳으로 흘러가게 된다. 덧붙여 이런 이야기도 했다. 너무 경쟁하듯이 하나의 사다리만 오르려 하지 말고, 각자의 사닥다리를 각자의 속도로 차분히 오르기를 바란다고. 레드오션처럼 한 방향으로 몰려 달리다 보면, 사닥다리가 무너질 수도 있고 병목현상 속에서 누군가는 추락할 수도 있다. 성과와 평가
[인터뷰] 뮤지컬 '4번출구' 제작 김소정 대표...청소년 ‘삶의 선택지’ 제시
(조세금융신문=김영기 기자) “무대 위에서 가장 조용한 숨으로 깊은 소리를 만드는 오보에처럼, 이제는 소외된 아이들의 숨소리를 담아내는 무대를 만들고 싶습니다” 오보이스트에서 공연 제작자로 변신한 주식회사 스토리움의 김소정 대표가 뮤지컬 〈4번 출구〉를 통해 청소년 생명존중 메시지를 전한다. 2026년 청소년 생명존중 문화 확산 사업 작품으로 선정된 이번 뮤지컬은 김 대표가 연주자의 길을 잠시 멈추고 제작자로서 내딛는 첫 번째 공공 프로젝트다. 공연 제작자 김소정 스토리움 대표 인터뷰 내용을 통해 '4번출구'에 대해 들어봤다. ■ 완벽을 추구하던 연주자, ‘사람의 삶’에 질문을 던지다 김소정 대표는 오랫동안 클래식 무대에서 활동해온 오보이스트다. 예민한 악기인 오보에를 다루며 늘 완벽한 소리를 향해 자신을 조율해왔던 그는 어느 날 스스로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다. 김 대표는 “어느 순간 ‘나는 무엇을 위해 이 숨을 쏟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남았다”면서 “완벽한 소리를 위해 버텨온 시간이 누군가의 삶과 어떻게 닿아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개인의 완성을 넘어 더 많은 사람과 만나는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제작사 ‘스토리움’의 설립 배경을 밝혔다. ■ 〈4(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