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구름조금동두천 -2.5℃
  • 맑음강릉 3.0℃
  • 맑음서울 0.0℃
  • 맑음대전 0.5℃
  • 맑음대구 3.1℃
  • 맑음울산 2.7℃
  • 맑음광주 2.9℃
  • 맑음부산 3.9℃
  • 맑음고창 1.1℃
  • 구름조금제주 6.9℃
  • 구름조금강화 -2.9℃
  • 맑음보은 -1.7℃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3.8℃
  • 맑음경주시 2.3℃
  • 맑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신성통상 '자발적 상폐 재추진'…오너일가 이익극대화 위한 시도?

지난해 신장식‧오기형 의원, 신성통상 상폐 이후 이익잉여금 회수 및 염태순 회장 세 딸의 편법 증여 의혹 등 제기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의류 브랜드 ‘탑텐·지오지아’ 등을 보유한 신성통상이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를 재추진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9일 신성통상 1·2대 주주인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이 이날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신성통상 주식 2317만8102주(지분율 16.13%)를 공개매수한다고 밝혔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4100원으로 작년 6월 상장폐지 추진 당시 공개매수가인 주당 2300원보다 약 78.3%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날 코스피 상장주 신성통상의 주가는 장 시작부터 급등하기 시작했고 결국 가격제한폭인 29.97% 급등한 3925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재 가나안과 에이션패션, 염태순 회장 등 오너일가가 가진 신성통상 지분은 모두 83.87%다. 신성통상이 목표치로 정한 지분(16.13%)을 모두 매수하면 오너일가의 지분은 100%가 됨에 따라 상장폐지 요건인 지분율 95%를 넘게 된다.

 

가나안과 에이션패션은 모두 염태순 신성통상 회장 일가가 소유한 회사다. 작년말 기준 가나안의 경우 염태순 회장의 장남 염상원 이사 82.43%, 염태원 회장 10%, 에이션패션 7.57%씩 각각 지분을 보유한 오너회사다.

 

작년말 기준 에이션패션은 염태순 회장 53.3%, 가나안 46.5%, 소액주주 0.2%의 지분 비율로 구성돼 있다.

 

◇ ‘자진상폐 재추진’ 오너일가 이익극대화 위한 시도?

 

한편 일각에서는 신성통상의 두 차례에 걸친 자진상폐 시도가 오너일가의 이익극대화를 위한 시도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제 작년 7월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논평을 통해 “신성통상의 상장 폐지 시도는 대주주인 오너일가가 보유한 비상장 가족회사의 자금으로 상장사(신성통상) 주식을 매수해 완전한 가족회사로 만든 뒤 주주들의 감시 및 공시 의무에서 벗어나 손쉽게 투자금을 회수하고 상장사로서의 의무를 회피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너일가가 대주주인 비상장 회사의 경우 최근 3년간 평균 28%의 배당을 실시한 반면 신성통상은 2011년, 2012년 두 차례 동안 5억원을 배당한 뒤 2023년에는 주당 50원씩 총 72억원 중 약 16억5000만원을 소액주주에게 배당한 것이 전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신성통상은 이처럼 배당을 최소화하면서 3157억원의 이익잉여금을 축적했다”며 “신성통상을 비상장회사로 전환한 뒤 가나안 등 오너일가가 보유한 비상장회사처럼 고배당 정책에 나선다면 신성통상이 쌓은 이익잉여금은 향후 오너일가 주머니로 고스란히 들어가게 된다”고 문제삼았다.

이와함께 염태순 회장의 자녀에 대한 편법 증여 의혹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작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진상폐 추진으로 논란이 된 신성통상의 최대주주는 주식회사 가나안이다. 가나안의 지분 82.3%를 보유하고 있던 최대주주는 염상원 이사”라며 “가나안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은 2024년 7월 24일 기준 신성통상 지분 83.87%를 보유하고 있다. 가나안의 감사보고서에 의하면 염상원 이사는 19세였던 2011년에 가나안 지분을 대량 취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꼬집었다.

 

또 오기형 의원실에 따르면 염태순 회장은 2021년 6월 7일 염혜영·염혜근·염혜민씨 등 세딸에게 신성통상 지분을 각각 4%(574만여주)씩 증여했다. 증여 당시 주가가 2645원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증여액은 약 152억원 수준이다.

 

이후 6월 결산 법인인 신성통상은 증여가 이뤄진 지 세 달 뒤인 작년 9월 13일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 이상 변경’ 공시를 통해 당기순이익이 226억원으로 약 7배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해당 공시 다음 날인 같은해 9월 14일 신성통상 최대 주주인 가나안은 염혜영·염혜근·염혜민씨로부터 신성통상 주식 100만주씩을 주당 4920원에 장외 매수했다. 이는 6월 초 증여 당시 주가 2645원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결국 이들 세 자매는 가나안의 장외 매수로 인해 각각 22억원씩의 차익을 거뒀다는 것이 오기형 의원실 설명이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