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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10 (화)


아파트 규제에 오피스텔로 눈 돌리나…중대형 거래 2배 급증

1월 거래량 전년 대비 65.6% 증가
대출 규제 영향에 중대형 거래 급증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된 이후 일부 수요가 오피스텔 시장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오피스텔 거래가 크게 늘면서 단순 투자 수요를 넘어 주거 대체 수요가 일부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336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2033건보다 65.6% 증가한 수준이다. 수도권은 2374건, 지방은 992건으로 각각 63.5%, 70.7% 늘며 전국적으로 거래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다만 지난해 초 부동산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점을 감안하면 일부 증가 폭에는 낮은 기저에 따른 반등 효과가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면적별로 보면 소형 오피스텔이 여전히 거래의 중심이었지만 증가 폭은 중대형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전용면적 20~40㎡ 소형 거래는 1830건으로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용 60㎡ 이상 중대형 거래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전용 60~85㎡ 오피스텔 거래는 542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8% 늘었고, 85㎡ 이상 대형은 41건에서 133건으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이른바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 수요가 일부 늘어난 영향도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흐름의 배경으로는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이동 가능성이 거론된다. 아파트는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으로 금융 규제가 강화된 반면 오피스텔은 비주택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규제 적용이 완화된 구조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는 업무지구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서울에서는 영등포구가 106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고 송파구(93건), 마포구(80건), 관악구(78건), 강서구(72건)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금융·IT·미디어 기업이 밀집한 업무지구가 형성된 곳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구 거래가 128건으로 수도권에서 가장 많았다. 판교테크노밸리 등 기업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주거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에서도 거래 증가 흐름이 나타났다. 부산이 244건으로 가장 많은 거래를 기록했고, 경남(135건), 대구(80건), 대전(76건), 충남(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산업단지나 연구개발 거점을 중심으로 직주근접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오피스텔 거래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파트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는 흐름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보다 환금성이 낮은 만큼 입지와 임대 수요 등을 고려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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