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량이 모두 크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거래시장 위축으로 매수자와 매도자간의 상호간의 인식차가 좁혀지지 않은 게 원인으로 꼽혔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아파트 신고가 거래량은 1288건으로, 전달(1576건)보다 288건 줄었다. 같은 달 신저가 거래량은 362건으로 전달(635건)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신고가와 신저가 거래 사례 데이터는 19일 기준 최근 30일 동안의 신거래에 대해 동일 아파트와 면적대의 과거 최고‧최저가 실거래 가격과 비교해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신고가 거래 비중은 4.23%로 전달(4.62%)보다 0.39%포인트 줄었고, 신저가 거래 비중도 1.19%로 전달(1.86%)보다 0.67%포인트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에 대해 직방은 “신고가와 신저가 비중이 동시에 감소한 것은 거래가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 높은 가격에 대한 매수자의 수용 의사가 낮아진 동시에 매도자도 가격 인하로 인한 손해를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신고가 거래량이 263건으로 전체 거래에서 12.16%를 차지했다.
서울의 신저가 거래량은 34건, 거래 비중은 1.57%였다. 서울 외에 신고가 거래 비중이 10%를 넘어선 지역은 제주도로, 서울보다 높은 20.32%로 집계됐다. 이 밖에 강원(7.23%), 세종(5.39%), 부산(4.24%) 순으로 신고가 거래 비중이 높았다.
신저가 비중은 부산(1.73%), 경남(1.58%), 서울(1.57%), 대전(1.45%), 세종(1.35%), 대구(1.32%), 인천(1.28%), 충남(1.22%) 순으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달 신고가 상승액 순위 1, 2위는 경기도에서 나란히 나왔다.
신고가 최고 상승액을 기록한 곳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이매동 아름마을(두산) 전용 178.23㎡가 19억5000만원에 거래돼 이전 최고가(2013년 8월의 6억7600만원)보다 12억7400만원 상승했다.
서울의 최고 신고가액을 등록한 곳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광장 전용 136.63㎡로 26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고가(2018년 2월의 16억원)보다 10억원 올랐다.
신저가 하락액 1위도 경기도에서 나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더샵분당파크리버 전용 74.99㎡가 10억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저가(지난 8월의 12억원)보다 2억원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 녹번동 힐스테이트녹번 전용 49.948㎡가 7억4100만원에 거래되면서 이전 최저가 9억2000만원에 비해 1억7900만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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