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강북권의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내림세가 강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반전을 꾀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송파 집값 상승세가 10주 연속 지속되며 수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7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집값은 0.04% 올랐다. 전주(0.03%)보다 소폭 상승했다. 서울 집값은 8주 연속 오르고 있다. 전국 매매가격은 0.00% 보합을 나타내 전주와 같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서는 송파구가 0.16% 상승해 이번 주 가장 많이 올랐다. 송파구 집값은 지난 5월 둘째 주 이후 10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강남권에서 송파구(0.16%)는 잠실·신천동 주요단지 위주로, 강동구(0.07%)는 고덕·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서초구(0.12%→0.07%)와 강남(0.07%→0.05%)은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강북권에서는 마포구(0.12%)가 성산·도화동 주요단지 위주로, 용산구(0.06%)는 이촌·도원동 위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성동구(0.05%)는 금호·옥수동 대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강북 전체가 상승 전환했다.
반면 중랑구(-0.01%→-0.02%)는 신내·면목동, 강북구(-0.11%→-0.01%)는 번·수유동 구축 위주로 하락했다. 노원구(-0.05%→-0.01%)은 하락폭을 줄였지만 여전히 내림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정주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거래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일부 지역은 매수·매도 희망가격 격차가 유지되는 등 혼조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04%→0.04%)와 인천(0.05%→0.05%)은 모두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경기에서는 과천시(0.39%), 하남시(0.35%), 성남 수정구(0.34%) 대단지 위주로 상승 중이다. 인천은 연수구(0.21%), 중구(0.07%), 남동구(0.05%) 위주로 상승이 지속됐다
전주 0.04% 올랐던 서울 전셋값은 0.05% 올라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남권의 경우 송파구(0.21%)는 잠실·신천 가락동 주요단지, 강동구(0.13%)는 고덕·상일·암사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양천구(0.10%) 역시 신정·신월동 신축 위주로, 마포구(0.09%)는 아현·신공덕동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영등포구(0.08%)는 신길·문래동 중저가 중심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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