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4주째 하락했다. 서울 집값 상승세를 유지하던 용산 마저 보합세를 기록하며 상승세는 유일하게 서초만 남았다.
한국부동산원은 6월 셋째 주(2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지난 주(-0.02%) 대비 하락폭이 확대된 –0.03%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도권과 서울 역시 각각 -0.04%, -0.03%를 기록하며 수도권 하락폭을 키웠다.
서울은 4주 연속 집값이 빠졌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아파트값이 유일하게 오른 곳은 서초구(0.02%)뿐이다.
서울은 4주 연속 집값이 빠졌다.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국내외 경제위기 우려 등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해 매수세가 줄어든 게 컸다. 지난 17일 잠실, 삼성, 청담 대치동 등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재지정된 점도 거래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강북은 지난 주(-0.02%) 보다 0,02%p 감소한 –0.04%를 기록했다. 서대문구(-0.06%)는 홍은·북아현동 중소형 위주로, 노원구(-0.05%)는 상계·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은평구(-0.05%)는 매물이 적체된 녹번동 위주로 상승세가 감소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남구는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0.01%)을 나타냈다. 서초구(0.02%)는 반포동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구(0.00%)는 단지별로 상승과 하락이 뒤섞이면서 보합을 보였다. 송파구(-0.02%)는 문정·잠실·신천동 주요 단지가 나란히 하락했다. 그 외 강서(-0.04%)·강동(-0.03%)·영등포구(-0.01%) 등 대다수 지역에서도 약세를 지속했다.
특히 서울에서 상승세를 유지하던 용산(0.00%)은 13주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용산은 대통령실 이전 효과로 오름세를 이어왔지만 서울 전체에 강하게 작용한 하락 요인을 버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부동산원은 “급격한 금리인상 부담과 경제위기 우려가 지속된 가운데 토지거래허가국역 재지정 등 다양한 하방압력으로 매수세와 거래 활동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인천(-0.06%)은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대체로 신규 입주물량 부담 지속되고, 지난해 급등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위축됐다. 연수구(-0.13%)는 송도동 신축 위주로, 동구(-0.09%)는 교통 및 학군 양호한 송현동과 만석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됐다. 서구(-0.08%)는 청라국제도시 위주로 하락거래가 발생하는 등 인천 전체가 하락폭이 확대됐다.
경기(-0.04%)는 6주 연속 하락을 이어갔다. 이천시(0.32%)·평택시(0.10%)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지역 위주로, 성남 분당구(0.03%)·고양 일산서구(0.03%)는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흥시(-0.20%)는 월곶동 중소형 단지 및 배곧동 위주로, 광명시(-0.16%)는 일직·소하동을 중심으로, 의왕시(-0.15%)는 포일동 등 위주로 하락하는 등 전체 하락폭을 확대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줄었다. 지난주 가장 큰 폭의 하락세(-0.17%)를 보인 세종은 고운동과 다정동을 중심으로 급매 거래가 발생하며 0.15% 떨어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서울과 경기는 각각 0.01%, 0.02% 하락하며 전주 하락폭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인천은 0.09%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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