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집값 하락 우려로 9주 연속 하락했다. 경기·인천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수도권 아파트값이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7월 3주차(25일 기준)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7% 하락했다.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 시행 이후 9주 연속 하락한 것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5%)보다 0,02%p 내린 –0.07%를 기록했다. 특히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와 성북구가 각각 0.15% 내리면서 지난주(-0.13%, -0.12%)보다 하락폭이 커졌고, 강북구도 지난주 0.13%에서 이번주 0.14%로 더 많이 내렸다.
이에 비해 강남권은 서초구(0.01%)를 제외하고 약세가 이어졌다. 강남 전역에서 송파구(-0.04%)는 잠실동 대단지 위주 매물 적체 심화되고, 주요단지 하락거래 영향으로 전주 대비 강남지역 하락세를 견인하는 모양새다.
부동산원은 "세부담 완화 예고로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은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했다"라며 "이에 따른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되며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0.08%)와 인천(-0.10%)도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커지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 낙폭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0.08%로 확대됐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폭은 2019년 4월22일(-0.10%) 조사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것이다.
지방(-0.04%)도 약세가 이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도 지난주 -0.04%에서 이번주 -0.06%로 하락폭 커졌다. 2019년 7월22일(-0.06%) 조사 이후 3년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전셋값도 하락세가 지속되는 분위기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경기도(-0.07%)는 지난주(-0.05%)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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