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꽁꽁 얼어붙었다. 서울 관악구와 경기도 하남시는 이번주 상승세를 멈췄고, 동두천과 화성시 아파트값은 하락 전환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8% 올랐으나 지난 주(0.10%) 대비 상승폭은 줄었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0주 연속 낮아지는 양상이고, 서울(0.07%)과 수도권 아파트값(0.10%) 상승률도 지난주 대비 각각 0.03%, 0.04%p씩 낮아졌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강북(0.04%)은 광진·도봉·금천구(0.02%)와 성동구(0.03%), 노원·마포·영등포구(0.05%) 등이 매수심리 위축되고 거래활동이 급감하면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
반면 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0.14%)와 강남구(0.12%), 강동구(0.10%) 등 강남권의 상승률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이나 중대형 위주로 상대적으로 높게 유지했다. 송파구는 지난주 0.14%에서 이번주 0.07%로 상승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부동산원은 “25개구 중 22개구 상승폭 축소, 관악구는 보합 전환되면서 전체 상승폭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11%)는 45개 시군구 중 38개 상승폭이 축소됐다. 동두천(-0.03%) 및 화성시(-0.02%) 하락 전환했다.
특히 10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10월 초 0.41%였던 상승률이 이번주 조사에 0.11%로 줄었다.
지난주 0.11% 상승했던 화성시의 아파트값이 이번주 -0.02%로 하락 전환됐고, 동두천시도 지난주 0.01% 상승에서 이번주는 0.03% 내렸다. 지난주 0.05% 올랐던 하남시는 이번주 보합 전환됐다.
인천 아파트도 경기와 마찬가지로 8개구 중 7개구 상승폭이 축소됐다. 계양구(0.20%)는 작전‧효성동 구축 대단지 및 역세권 위주로, 중구(0.19%)는 운남‧중산동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부평구(0.16%)는 개발 기대감 지속되며 청천‧삼산동 위주로, 서구(0.15%)는 가좌‧당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으나, 매수심리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었다.
지방에서는 입주물량 부담이 커진 대구(-0.03%)와 세종시(-0.47%)에서 하락세가 이어졌고, 낙폭도 커지는 분위기다.
전세시장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다. 서울과 비수도권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각각 0.08%, 0.09%다. 각각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2%p 낮아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