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규제 완화 기대감에 반등했던 강남구마저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이 7월 첫째 주(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3% 떨어졌다. 전국 매매가격은 0.03% 하락해 전주(-0.04%) 대비 0.01%p 빠졌다.
서울에서는 25개구 중 서초구(0.02%→0.02%)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4주간 보합을 유지했던 강남구마저 0.01%p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0.01%)는 청담·도곡동 위주로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 전환했고, 송파구(-0.02%)는 문정·거여동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강서(-0.04%), 강동(-0.04%), 금천구(-0.03%) 등 대다수 지역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북구(-0.08%)와 노원구(-0.08%)가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북구는 미아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는 중계·하계동 대단지 중심으로 하락폭을 키웠다. 동대문구(-0.06%)는 청량리·장안동 구축, 은평구(-0.06%)는 녹번·불광동이 내리는 등 강북 전체 지역에서 하락폭이 확대됐다. 도봉구(-0.06%)도 하락폭이 크게 벌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 금리 인상 및 하반기 경기 침체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과 매물 적체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서울 전체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0.07% 하락하며 지난주(-0.08%)에 비해 낙폭은 줄였지만 9주째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연수구는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0.16%나 가격이 빠졌다.
경기도는 지난주 0.05%에서 이번 주 0.04%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원 영통구(-0.20%)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광주시(-0.18%)는 태전·쌍령동 위주로 급매물 발생하며, 의왕시(-0.18%)는 왕곡·삼동 위주로 하락폭 확대되며 경기 전체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전세(-0.02%)도 지난주(-0.01%)에 비해 하락폭을 키웠다.
송파구(0.01%)는 가락·방이동 구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강남구(0.00%)는 대치·개포동 등 재건축, 서초구(0.00%)는 우면·잠원동 위주로 내리며 보합 전환했다.
강동구(-0.01%)는 고덕·강일동 주요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였다. 양천구(-0.04%)는 목동신시가지 위주로 매물이 쌓이며, 강서구(-0.02%)는 염창·가양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은 “높은 전세가에 대한 부담과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이 지속되며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라며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하락폭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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