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 동작구 등 인기 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일제히 상승 전환됐다. 반면 마용성(마포‧용산‧성동)으로 불리는 곳 가운데 마포와 강북 일부지역의 매매값이 급락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2주차(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0.04% 하락하며 지난주(-0.05%)에 비해 하락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 2월 첫 주(-0.31%) 이후 14주 동안 꾸준히 하락폭이 감소했다.
특히 지난주 보합세를 보인 용산구는 0.01%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 용산구 아파트값이 오른 것은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11개월 만이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05% 올라 4월 넷째 주(0.04%)와 지난주(0.02%)에 이어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강남3구와 강동구, 동작구도 상승 전환했다. 서초구는 0.02% 상승했고, 지난주 0.01% 하락했던 송파구는 0.08% 올랐다. 다만 강남구는 지난주(0.03%)보다 0.02% 빠진 0.01%를 기록했다.
지난주까지 변화가 없었던 동작구는 0.02% 상승했고, 지난주 0.01% 떨어졌던 강동구는 0.02% 올랐다.
반면 마포는 지난주(-0.03%) 보다 0.09% 하락한 –0.11%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다. 이어 동대문(-0.13%), 중구(-0.12%), 강북(-0.12%) 순으로 하락폭이 늘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추가하락에 대한 기대심리로 하락세 지속중이나, 일부지역은 주요단지 위주로 급매물 소진된 이후 상승거래 및 매물가격 상승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 하락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15개월 여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 계양(0.12%)·중구(0.08%)는 저가매물 소진 후 가격 상승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미추홀구(-0.15%)는 숭의·용현동 주요단지 위주로, 부평구(-0.04%)는 갈산·십정동 위주로 하락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유지했다.
경기도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4%로 하락폭이 줄었지만 곳곳에서 아파트값이 반등했다. 용인 처인구(0.27%)는 개발예정지인 남사·이동읍 위주로, 수원 영통구(0.16%)는 광교신도시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아울러 성남시는 수정구(0.15%)와 중원구(0.04%) 등의 강세로 지난주 -0.02%에서 이번주 0.02% 올라 상승 전환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낙폭도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떨어져 지난주(-0.13%)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서울과 경기도 전셋값도 각각 0.07% 내려 낙폭이 감소했다. 반면 인천은 전세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0.15% 떨어져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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