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사진=부동산원]

(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전국 집값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을 담보로 내주는 대출이 막히면서 집을 사야한다는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 가격은 0.27%, 전세 가격은 0.19% 상승했다. 지난주에 비해 각각 0.01%p씩 떨어졌다.

아파트 가격은 수도권(0.34%→0.32%), 서울(0.19→0.17%), 경기(0.41%→0.39%), 인천(0.44%→0.42%)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은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이촌동·신계동 위주로 오른 용산구(0.24%→0.26%), 아현·대흥·현석동 주요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진 마포구(0.24%→0.26%)가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구(0.26%→0.22%)는 교육환경이 양호한 중계동과 상계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4구 전체 상승폭이 줄었다. 강남구(0.23%)는 삼성·역삼동, 송파구(0.22%)는 문정동 중대형이나 신천동 재건축, 서초구(0.21%)는 방배·서초동, 강동구(0.17%)는 상일동 중심으로 올랐지만 대체로 매수세가 줄었다. 강서구(0.19%)는 마곡지구와 가양동, 동작구(0.18%)는 상도·신대방동 대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서울은 지역별 인기단지 위주로 올랐지만 은행권 주택담보 대출 한도가 줄었고, 그간의 상승 피로감 등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에선 연수구(0.52%)가 교통호재 있는 옥련·선학동 및 개발 기대감이 있는 송도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선 오산시(0.75%), 안성시(0.62%), 의왕시(0.53%), 군포시(0.52%) 등이 많이 올랐다.

지방 5대광역시는 0.20% 상승했으며, 세종시는 0.01% 하락했다.

전세가격도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24%→0.22%), 서울(0.14%→0.13%), 인천(0.30%→0.25%), 경기(0.28%→0.27%)에서 모두 오름세가 주춤했다.

서울 강북권에선 마포구(0.18%)가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공덕동 위주로, 서대문구(0.18%)는 남가좌·북아현동, 종로구(0.17%)는 창신·무악동 중저가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선 강동구(0.16%)가 암사동 신축 및 명일동 대단지, 강남구(0.15%)는 학군수요가 있는 대치·역삼동, 송파구(0.15%)는 잠실·신천·문정동 대단지, 서초구(0.12%)는 서초·잠원동, 동작구(0.17%)는 신대방동 구축, 영등포구(0.15%)는 여의도 재건축과 문래동 위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을 맞아 대체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그간 상승폭이 높았던 일부 단지는 매물이 증가하고 호가가 하락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의 아파트 전셋값은 0.25% 올라 전주(0.30%)에 비해 상승폭이 줄었다. 연수구(0.39%)는 학군 우수한 연수·동춘동 역세권 인근 위주로, 계양구(0.35%)는 효성·작전동 구축 위주로, 부평구(0.26%)는 청천·부개동 주요 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25%)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용현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도(0.28%→0.27%)는 대체로 전주와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 양주시(0.59%)는 덕계·덕정동 역세권 및 광사·만송·삼숭동 위주로, 안산 단원구(0.50%)는 고잔·원곡동 주요 단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시흥시(0.49%)와 안성시(0.47%), 이천시(0.43%)도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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