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무섭게 치솟던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였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셋째주(18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0.32%에서 0.30%로, 지방은 0.22%에서 0.20%로 각각 0.02%p씩 감소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주 상승률(0.17%)과 동일한 0.17%를 기록했다. 리모델링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8%)는 이촌동과 신계동 등을 중심으로, 마포구(0.27%)는 아현동 등 주요단지의 신고가 거래 영향으로 상승세를 이었다.
특히 경기도가 지난주 0.39%에서 0.04%p 감소한 0.35%를 기록했다. 오산시(0.69%)가 교통호재로 많이 올랐으며 안성시(0.57%), 의왕시(0.52%), 이천시(0.49%) 등도 매수세가 컸다.
인천은 아파트값 상승률이 0.42%에서 0.40%로 줄었다. 연수구(0.46%), 미추홀구(0.45%), 계양구(0.40%) 등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 역시 상승률은 0.39%에서 0.35%로 축소됐다.
부동산원은 “고점인식 확산과 가계대출 총량규제 기조를 이어가며 매수심리 위축됐다”라며 “도심권 인기단지나 재건축 기대감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가격 역시 소폭 하락했다. 이달 셋째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률은 0.19%에서 0.18%로 0.01%p 하락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13%를 기록했지만 수도권은 0.22%에서 0.21%로 0.01%p, 지방은 0.17%에서 0.15%로 0.02%p 줄었다.
서울은 마포구(0.20%), 중구(0.20%), 종로구(0.19%) 등의 전셋값 상승폭이 컸다. 송파구(0.16%)와 강동구(0.16%), 강남구(0.15%) 등도 학군지역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수요가 몰렸다.
인천(0.23%)과 경기도(0.25%)는 모두 지난주 대비 각각 0.02%씩 상승폭이 축소됐다. 인천에서는 계양구(0.35%)가 병방·용종동 중소형 구축 위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양주시(0.65%), 시흥시(0.58%), 안성시(0.50%), 안산 단원구(0.49%) 등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부동산원은 "서울의 경우 높은 전세가 부담 등으로 매물이 다소 증가했다"며 "가을철 막바지 이사수요로 역세권 및 학군 양호한 지역과 상대적인 가격 수준이 낮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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