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한 가운데 수요자들의 관망세도 길어지며 부동산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9%) 대비 0.65% 하락했다. 29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6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하락 기록을 깬 것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구 아파트값은 0.98% 떨어져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방학‧창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를 보이는 도봉구는 0.93%, 길음‧돈암동 위주로 집값을 끌어내린 성북구는 0.91% 하락했다.
강남권은 강남구(-0.39%)와 서초구(-0.26%), 송파구(-0.67%)로 모두 하락폭이 전주보다 커졌다. 강동구도 0.60% 하락하며 동남권 전체가 0.48%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주택시장의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다”라며 “사실상 매매거래 성사가 어려운 상황으로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심화되는 등 하락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와 인천 아파트값은 이번주 –0.81%, -1.04%를 기록하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세종도 전주 -1.02에서 -1.22%로 낙폭을 키웠다.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진 인천의 경우 송도신도시와 인근 구도심으로 하락지역이 확대된 연수구는 –1.31%를 기록했고, 구월‧서창‧간석동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락 지속된 남동구는 –1.25%의 수치를 보였다.
경기는 간헐적인 급매물 거래가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광명시(-1.67%)는 철산‧하안동 재건축 중심으로, 의왕시(-1.37%)는 학의‧왕곡동 위주로 하락세를 이끌었다.
전세시장도 침체 국면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0.83%), 수도권(-1.12%) 서울(-1.08%) 전셋값 모두 역대 최대 하락 행진이다. 지방은 0.55% 하락했고, 5대 광역시는 -0.73%, 세종시는 -1.25%를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1.26%)과 경기(-1.12%)가 각각 -1.0%를 넘어서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도별로는 대구(-1.14%), 울산(-0.69%), 대전(-0.67%), 충북(-0.62%), 부산(-0.58%) 등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부동산 매매‧전세 수치가 보여주듯 실제 거래절벽이다”라며 “집값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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