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전국 집값 거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과 경기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을 주도했던 노원과 경기 의왕시의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승 폭은 일주일 전(0.03%)에 비해 축소했다. 5주 연속 오름폭이 둔화됐다.
특히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노원구(9.83%)는 이번 주 0.01% 하락했다. 1년 7개월(8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여기에 성북과 은평, 금천구의 아파트값도 0.01% 떨어지며 약세를 보였다.
강남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둔화했다. 서초구(0.07→0.04%), 강남구(0.05→0.03%), 강동(0.01→0.00%) 등은 상승 폭이 줄었으며, 송파(0.03%)는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25개구 가운데 4개구가 하락하고 4개구 보합됐다”라며 “매수심리와 거래활동 위축세 지속되며 급매물 위주로 거래 되고, 추가 금리인상 우려도 발생하며 5주 연속 상승폭이 감소하는 경향으로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역시 하락 지역이 늘고있다. 지난해 아파트값 주간 누적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의왕시(38.56%)는 이번 주 0.02% 떨어지면서 125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경기 45개 시군구 가운데 15곳은 상승 폭이 축소됐으며 시흥시(-0.07%), 하남시(-0.02%) 등 5곳은 하락세를 유지했다. 과천시 등 9곳은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은 8개 구 가운데 5개 구의 상승폭이 축소되며 주간 상승률이 전주 0.07%에서 금주 0.06%로 소폭 내렸다. 지방에서는 세종(-0.28%), 대구(-0.06%), 대전(-0.03%)의 아파트값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셋값은 수도권(0.01%)과 지방(0.04%) 모두 전주보다 상승 폭이 둔화하면서 전국적으로 상승률이 0.03%로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노원구의 전셋값이 0.02% 떨어지며 하락 전환됐고, 성북구와 금천구의 전셋값은 0.01%씩 내리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 전셋값은 금주 의왕시(-0.18%)·파주시(-0.03%), 안양만 안구(-0.01%)가 하락 전환되는 등 45개 시·구 중 17곳이 하락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전셋값이 0.01% 떨어졌다. 경기도 주간 기준 전셋값이 하락한 것은 2019년 8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지방에서는 세종의 전셋값 하락률이 전주 0.33%에서 금주 0.38%로 커졌고, 대전은 서구(-0.09%)와 유성구(-0.07%) 등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영향을 끼치면서 전셋값이 0.04%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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