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매주 집값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은 0.39%로 지난주(0.37%)보다 0.02%p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12년 부동산원이 주간 단위 아파트값을 조사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아파트값 최고 변동률은 수도권에서 나타났다. 경기 안성시(0.93%)와 오산시(0.88%)·군포시(0.80%) 등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안성시에선 공시가격 1억원 미만 저가주택이, 오산시에선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에 집값이 급등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2% 올랐는데 노원구(0.32%)와 도봉구(0.28%) 등 주요 재건축 호재가 지역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4구(서초·강남·송파·강동)역시 집값이 올랐다. 이 가운데 송파구(0.24%)의 상승폭이 가장 두드러졌다.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이 있는 잠실동 재건축 아파트들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
부동산원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 있는 재건축(구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발생하며 상승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방 집값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부산(0.28%)과 대전(0.27%) 등의 상승이 커졌다. 세종은 소담동과 종촌동 위주로 매물이 누적되고, 수요도 줄어들면서 0.15% 하락했다.
이번 주 전국 전셋값은 지난주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수도권 전셋값은 이번 주 0.26% 올라 전주(0.28%)보다 다소 줄었다.
서울 전셋값은 0.16% 올랐다. 전주(0.17%)보단 소폭 상승폭이 줄었다. 양천구(0.24%)가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노원구(0.20%), 강남구(0.14%)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 지속됐으나,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 감소하며 상승폭 소폭 축소됐다”고 말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32%)과 경기·인천(각 0.30%), 대전(0.24%) 순으로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가운데 경기 시흥시(0.63%)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안성시(0.53%), 안산시 단원구(0.52%) 등이 뒤를 이었다.
부동산원은 “수도권은 신축과 구축, 중저가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세종(-0.03%)은 전국 시·도 중 유일하게 지난주보다 시세가 떨어진 지역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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