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금리 인상과 거래 절벽에 서울 아파트값이 28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덩달아 서울에서 대형 분양 시장도 완판 실패에 집값 하락세는 더욱 짙어지는 모양새다.
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56%) 대비 0.59% 하락했다. 이는 28주 연속 하락이면서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5주 연속으로 역대 최대 낙폭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봉구는 –0.88%을 기록하며 서울에서 낙폭이 가장 컸고, 노원구는 0.85%, 강북구는 0.75% 하락했다.
강남 11개구(-0.50%)는 송파구(-0.67%)는 잠실‧문정‧가락‧오금동 주요단지 위주로, 금천구(-0.64%)는 시흥‧독산동 위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강동구(-0.60%)는 고덕‧암사‧상일동 위주로, 영등포구(-0.59%)는 문래‧양평‧영등포동 위주로 하락하며 하락폭을 끌어내렸다.
부동산원은 “주택가격 추가하락 우려와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으로 매수문의 한산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간헐적인 일부 급매성 거래가 기존 매물가격 하향조정에 영향을 미치는 등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아파트값은 -0.78%, 인천은 -0.98%로 각각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또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세종시는 지난주 -0.77%에서 금주 -1.02%로 낙폭이 크게 확대되는 등 역대 최대 하락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0.73%로 전주(-0.69%)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수도권과 서울은 각각 -1.0%, -0.96%를 기록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지속되는 전세 거래가격 하락이 매물가격의 추가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속에서 일부 매도포기 물량이 전세시장으로 넘어오며 전세매물 적체가 심화됐다”며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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