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6주 연속 둔화된 가운데 대출 규제와 금리인상 등으로 매수심리 감소와 거래활동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2021년 11월 5주(11.29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14% 상승,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11%)보다 0.01%p 줄어든 0.10%를 기록하며 6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특히 최근 강북구의 경우 이번주 77주 만에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0.02%→0%)세로 전환됐다. 노원구(0.09%→0.08%)는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직접적으로 받으면서 상승폭을 줄였으나 도봉구(0.05%→0.07%)는 소폭 상승했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용산구(0.23%)는 전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3구 가운데 서초구(0.19%→0.17%)와 강남구(0.17%→0.15%)는 지난 주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일부 인기 단지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송파구(0.17%→0.17%)는 가락‧잠실동 대단지 영향으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부동산원은 “가계대출 관리 강화와 금리 인상 등으로 매수 심리와 거래 활동 위축세가 지속했다”며 “매물 부족 현상을 겪던 일부 지역도 물량이 증가하며 상승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21%에서 0.04%p 줄어든 0.17%를 기록했다. 인천도 0.25%에서 0.22%로 둔화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값도 0.16%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7주 연속 감소세다.
지방에서는 대구와 세종에서 하락세가 지속됐다. 대구는 이번주 0.03% 떨어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고, 18주 연속 하락중인 세종시는 이번주(-0.26%) 낙폭이 지난주(-0.21%)보다 눈에 띄게 커졌다.
전세 시장도 방학 이사철을 앞두고 있지만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이번주 서울 전세금은 0.10%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지난주 0.15%에서 0.12%로 상승폭이 줄었고 은평·마포·서대문구 등 서북권도 0.15%에서 0.13%로 둔화됐다. 강남권은 서초구가 0.09%에서 0.07%로, 송파구가 0.13%에서 0.08%로 각각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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