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최근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이 확대되는 가운데 서울은 8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에선 서초만 유일하게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매매가격은 지난주(0.03%)보다 0.01%P 더 떨어진 0.04%를 기록했다. 서울 역시 지난주(-0.04%) 보다 0.01%p 하락한 0.05% 기록하며 8주 연속 하락했다.
특히 강남 11개구는 지난주보다 0.02% 떨어졌다. 서초구(0.03%)만 반포동 재건축과 신축 위주로 수요가 유지돼 가격이 올랐고, 나머지 송파구(-0.02%)·강동구(-0.02%)·구로구(-0.07%)·금천구(-0.07%)·관악구(-0.05%)는 일대 대단지 중소형 위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14개구 역시 지난주(-0.06) 보다 0.03%p 떨어진 0.09%를 기록했다. 노·도·강으로 불리는 노원구(-0.13%)·도봉구(-0.14%)·강북구(-0.13%)가 특히 떨어지면서 강북권역 전체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한국부동산원은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매수 수요 감소로 매물 적체 지속되는 등 시장의 하방 압력이 커지면서 서울 전체 하락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경기(-0.06%)도 마찬가지 하락세다. 이천(0.18%)‧평택시(0.01%)는 직주 근접 수요 영향으로, 여주시(0.14%)는 정주여건 양호한 홍문‧오학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금리 부담 및 매물 적체 등 영향으로 매수 심리 위축되는 분위기다. 광주시(-0.24%)는 태전‧역동 위주로, 수원 영통구(-0.24%)는 영통‧매탄동 위주로, 의왕시(-0.19%)는 포일‧내손동 위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 하락폭을 이끌었다.
인천(-0.08%)은 전반적으로 매수심리 위축과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서구(-0.13%)는 가좌‧마전동 위주로, 남동구(-0.10%)는 구월‧논현동 대단지 위주로, 연수구(-0.09%)는 송도신도시 신축 위주로 하락했다.
5대 광역시 가운데 세종(-0.21%)은 신규 입주물량과 매물적체의 영향으로 지난주(-0.16%)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대구(-0.13%)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0.03%)은 하락폭이 증가됐다. 매매시장 위축과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반전세 등 월세로 선회하는 현상이 증가하는 등 신규 전세 수요가 감소하며 하락했다. 수도권은 0.05%, 전국은 0.03% 가격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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