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이정욱 기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GTX 수혜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이 1일 발표한 6월4주(2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27%, 전세가격은 0.17% 올랐다. 각각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4구의 경우 서초구(.017%)는 반포와 서초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15%)는 개포·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소폭 축소됐다. 송파구(0.15%)는 잠실·문정동 주요 단지 위주로, 강동구(0.13%)는 고덕·명일동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노원구(0.26%)는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에 상계·중계동 구축 위주로 올랐고, 도봉구(0.14%), 광진구(0.07%)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한은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언급과 함께 고평가된 서울 집값은 대내외 충격 발생 시 큰 폭으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매수세는 축소됐다”라며 “규제완화 기대지역 등에 호가가 높게 유지되며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수도권(0.35%)은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며 2주 연속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인천이 지난주 0.48%에서 이번 주 0.57%로 오름폭을 키우며 통계 작성 이후 9년 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천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지나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최근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GTX 덕을 보고 있는 곳은 또 있다. 경기도는 안양 동안구(0.99%)와 오산시(0.96%), 시흥시(0.85%), 의왕시(0.78%), 군포시(0.79%) 등의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30%→0.33%)과 대전(0.18%→0.20)이 전주 대비 오름폭을 키웠고, 세종(-0.02%→-0.03%)로 줄었다.
서울 종로에 거주중인 건물주 A씨는 “건물 갈아타기 위해 매물을 찾고 있는데 지금이 적격인거 같다”라며 “부동산 하나 점찍어 놓고 기다렸다가 집값 잡겠다는 발표직전에 매수해야 겠다”고 말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0.17%)에 이어 같은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0.20%로 상승폭을 유지했고, 서울은 0.09%에서 0.10%로 상승폭을 키웠다.
경기(0.21%→0.20%)는 상승폭이 감소했으나 서울(0.09%→0.10%)과 인천(0.41%→0.44%)은 커졌다.
서울에서는 서초구(0.34%)가 전주 대비 오름폭은 둔화했으나 한 달 넘게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반포 1·2·4주구 총 2120가구는 지난달 이주를 시작했으며 3주구 1490가구도 하반기 이주 예정이어서 전세난은 심화될 것이라는 게 업계 의견이다.
동작구(0.16%)도 노량진뉴타운 6구역 이주 수요 등으로 전셋값이 오르고 있다. 송파구(0.19%)와 강동구(0.15%), 중랑구(0.12%), 도봉구(0.11%), 노원구(0.10%) 등도 전주보다 상승률을 키우며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경기는 시흥시(0.66%)가 역세권 인근과 중소형 위주로 올랐고, 오산시(0.57%), 안산 단원구(0.56%), 안성시(0.50%), 동두천시(0.50%)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은 연수구(0.57%), 서구(0.49%), 계양구(0.48%)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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