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곳간에 고인 낙수효과, 30대 대기업 사내유보율 8682%

2년새 유보율 4198% 급상승, 투자는 4년 전보다 12.7조원 감소
사내유보금 652조원, 토지 보유액 79조8021억원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내 30대 대기업이 곳간에 쌓아둔 유보금과 토지는 늘어나는 반면 국내투자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30대 기업의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기준 상위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율이 평균 8682%로 집계됐다. 

2014년에 4484%였던 사내유보율이 불과 2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난 셈이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 합계를 의미하며, 이를 자본금으로 나누면 유보율이 된다. 현금으로 쌓여있는 경우도 있으나 주식, 부동산 등 현물자산으로 쌓인 경우가 대다수다.

개별 기업별 사내유보율은 삼성물산이 8만2057%로 다른 대기업들을 압도했다. SK텔레콤(4만2270%), 삼성화재(3만2069%), 삼성전자(2만2004%), 동부화재(1만219%) 등이 평균보다 높았다.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 총액은 652조3812억원으로 2014년(501조8017억원)보다 150조5795원 늘었다. 평균 5조193억원씩 보유한 셈이다.

개별 기업별 사내유보금은 삼성전자가 197조4902원으로 2위인 현대자동차(68조5640억원) 보다 3배 이상 많았다. 포스코(42조5715억원), 현대모비스(28조9258억원), 기아자동차(25조264억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보유한 토지가액도 늘었다.

이들 대기업들이 보유한 토지 장부가액은 총 79조8021억원으로 2014년(74조7982억원)에 비해 5조39억원이 늘었다. 

국내 최고의 땅부자 기업은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를 사들인 현대자동차로 총 부동산 가액은 11조787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6년 지난해 매출액 93조6490억원의 13%다.

롯데쇼핑(8조431억원), 삼성전자(7조8696억원), 현대중공업(6조8727원), 기아자동차(4조9125억원) 등의 순으로 보유토지가 많았다.

반면, 사업을 위한 직접 투자는 줄었다.

2016년 30대 기업의 투자액은 415조8963억원으로 2014년 428조6402억원 보다 12조7440억원 줄었다. 

박광온 의원은 “대기업들은 고용과 투자에 힘쓸 충분한 여력이 있다”며, “협력 중소기업과 이익을 공유하는 등의 상생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특별대담-下]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조세금융신문=김종상 발행인 겸 대표이사) 조세금융신문은 추석 연휴 중에 본지 논설고문인 조세재정 전문가 이용섭 전 광주광역시장(법무법인 율촌 고문)을 만나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과 향후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계획, 그리고 세재개편안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봤다. 특히 현 정부가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4대 개혁(연금·교육·의료·노동개혁)이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국민들로 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는 원인과 해법도 여쭤봤다. <편집자 주> [특별대담-上] 세금 그랜드슬래머 이용섭 “축소 지향적 재정정책으론 복합위기 극복할 수 없다” <下>편으로 이어집니다. ◇ 대담 : 김종상 본지 발행인/대표이사 ◇ 정리 : 구재회 기자 Q : 일부에서는 상속세를 폐지하거나 대폭 세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들을 하는데, 이번 정부의 상속세제 개편에 대한 의견은? A : 상속세 부담을 적정화하는 상속세제 개편은 꼭 필요하지만, 폐지에는 적극 반대한다. 상속세는 세금 없는 부의 세습 억제와 부의 재분배를 통한 양극화 완화 그리고 과세의 공평성 제고 및 기회균등 제고를 위해 필요한 세금이다. 과거에는 상속세가 재벌과 고액재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