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국세청이 박근혜 정부 정책구호였던 ‘창조’를 조직명에서 빼고, 대신 혁신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청렴세정담당관으로 이름이 바뀌었던 감찰담당관도 부활한다.
다만, 국세청의 상징은 기존 무궁화 모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국세청이 최근 공고한 ‘국세청과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에 따르면, 조직관리 및 정책을 총괄하는 정책담당관 부서명이 기존 창조정책담당관에서 혁신정책담당관으로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정부조직개편 당시 각 부처에 조직관리 부서의 이름에 붙은 창조를 떼고, 현 정부의 기조인 혁신을 삽입하라는 내용의 지침을 전달한 바 있다.
감찰부서명은 기존 청렴세정담당관 이전 사용했던 감찰담당관으로 회귀한다. 지방국세청 청렴세정담당관 및 계단위 조직명도 모두 ‘감찰’로 전환된다.
국세청은 지난 2013년 정책부서명을 창조정책담당관으로, 2014년말 감찰부서명을 청렴세정담당관으로 바꾸었다.
다만, 국세청의 기존 무궁화 엠블럼은 예산문제 때문에 복귀하지 못했다. 무궁화 엠블럼은 지난 2007년 도입된 것으로 무궁화를 형상화해 국가 중추기관임을 표현함과 동시에 다섯 장의 무궁화 잎을 통해 국세행정의 기본정신인 공정, 투명, 효율, 고객지향, 복지 등을 표시했다.
정부는 2016년 5월 전 부처의 상징을 태극문양으로 통일시켰다.
한 정부 관계자는 “태극문양으로 통일할 때 막대한 재정지출과 행정소요가 발생했다”며 “공무원 조직 일각에선 과거 상징물로 돌아가길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적지 않은 자원 때문에 되돌아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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