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 3년간 100세 시대·1인 가구를 대표하는 업종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국세청은 2014년부터 2017년 간의 업종 유행을 분석한 ‘100대 생활업종 통계’를 공개했다. 기존 40개 생활밀접업종 통계를 확대한 것으로 예비창업자와 취업희망자, 생활업종에 관련된 사업자 및 공공기관 등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우선 건강과 미용·스포츠 활동 등 100세 시대를 대표하는 업종들이 크게 늘었다. 3년간 헬스클럽은 41.3%, 피부관리업 58.8% 등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 특히 스포츠 시설 운영업이 3년 전 대비 140.3% 늘어나면서 100대 업종 중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업종으로 드러났다.
유행에 따라 성장세와 하락세가 뚜렷하게 대조를 이루는 업종으로는 숙박업 등이 꼽혔다.
펜션·게스트하우스는 89.1% 늘어난 반면, 여관·모텔은 4.8% 줄었다. 가전제품 판매점은 2.7% 줄어든 반면 가전제품 수리점은 39.0%나 늘어났다.
골프도 유행을 탔다. 장소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실내 스크린 골프점 48.7% 늘어나며 호황을 누린 반면, 실외 골프연습장은 24.1% 감소했다.
주유소는 6.0% 하락했고, LPG충전소는 5.2% 늘었다.
오토바이 등 이륜자동차 판매점 2.6% 줄었지만,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자전거 판매점이 12.1% 늘어났다.
미용실은 14.3%로 꾸준히 증가세를 그린 반면, 이발소는 6.5%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온라인 구매 영향으로 온라인 통신판매업이 46.3% 증가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으로 운영하던 옷가게는 2.4%, 스포츠용품점은 1.9%, 건강보조식품 가게는 1.8% 줄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애완용품점은 80.2%, 동물병원은 13.8% 늘어났다. 편의점은 36.5%, 패스트푸드점은 24.1%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결혼 인구 감소 및 출산율 저조로 인해 예식장은 11.3%, 결혼 상담소는 9.4% 줄었으며, 산부인과 의원 역시 3.7% 줄면서 병·의원 중 유일하게 감소한 업종으로 드러났다.
반면, 바쁜 현대 생활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신경정신과가 17.2% 늘어나면서 병·의원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 밖에 내과·소아과는 4.2%, 성형외과 6.2%, 한방병원·한의원 6.4% 각각 늘어났다.
혼술문화 확산 및 회식문화 위축으로 호프전문점은 10.2%, 간이주점은 15.7% 동반 하락했다. 직장인의 필수품이 된 원두커피로 인해 커피음료점이 72.8% 늘어나며 음식업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일식전문점도 22.3%로 다른 음식점에 비해 강세를 보였다.
교육분야에선 기술·직업학원 등 선호세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교습학원은 8.6% 늘어난 데 그쳤지만, 교습소·공부방은 22.9% 늘어났다.
예술학원은 8.4% 증가에 그친 데 반해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은 20.3%나 늘어났다.
전문직은 감소 없이 모든 업종이 늘어났다. 그 중 공인노무사가 61.5%로 가장 높고, 법무사가 6.2% 상승에 그쳐 가잔 낮았다.
그 밖의 ‘뜨는 업종’으로는 45.3% 늘어난 장난감 가게, 24.8% 늘어난 당구장 등이 주목된다.
국세청은 “경제활동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통계를 개발할 예정”이라며 “공개 가능한 업종의 추가 개발 등 통계의 공개 범위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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