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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노사 임단협 ‘제자리’…내일 6차 교섭 재개

노조 “군산공장 폐쇄 철회하고 신차에 대한 입장 밝혀야”
노조측 요구 조건에 사측 거부 의사‥향후 교섭 난항 전망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한국GM 노사의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5차 교섭이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실질적인 협상 진전 없이 서로의 입장만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한국GM에 따르면 노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45분 동안 인천 부평공장에서 2018년도 임단협 5차 교섭을 진행했다. 자리에는 사측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을 비롯해 21명이 참석했고 금속노조 한국GM지부에선 임한택 지부장 포함 20명이 참석했다.

 

이날 교섭은 노조가 지난 15일 마련한 자체 교섭안을 설명하고 사측이 이를 듣고 간단한 질문을 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조는 교섭안을 설명한 뒤 사측이 신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차기 교섭에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사측이 ‘11일 안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내용을 자체 소식지에 담아 발행한 사실을 질타하고 군산 공장 폐쇄와 미래발전전망 제시를 재차 요구했다.

 

노조 관계자는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미래발전에 대한 비전 제시를 해야 한다”며 “특히 신차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차기 교섭에서 제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 모두가 전제가 되지 않으면 올해 임단협은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산업은행 경영 실사 일정 때문에 이러한 기한을 정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날 교섭은 노조 측 교섭안을 사측에 설명하는 자리로 진행됐다”며 “노조 측 교섭안에 대해서는 성실히 검토한 후 답변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15일 올해 임금인상과 2017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교섭안을 마련해 사측과의 합의를 이뤘다.

 

그러나 노조가 장기발전전망으로 제시한 △출자전환 시 1인당 3000만원 가량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의 21가지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사측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교섭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사실상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복지후생비 삭감’ 역시 향후 재개될 교섭에서 또 다른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사측은 교섭안에서 단체협약 개정 사항으로 명절 복지 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지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노사는 차기 교섭 일정을 조율한 끝에 내일 오전 10시께 6차 교섭을 재개하기로 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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