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이 국내에서 첫 차를 출시한 지 22년 만에 결국 문을 닫았다. 군산공장의 인력은 40명 가량의 공장 유지보수 인력만 남기고 모두 철수한다. 지난 2월 GM 본사가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폐쇄 결정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이다.
앞서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앞두고 지난달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을 신청하지 않은 군산공장 근로자들에게는 희망퇴직과 전환배치 등의 방법을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희망퇴직 신청자 1200여명은 공장 폐쇄와 함께 퇴사하며 미신청자 600여명은 다른 공장으로 전환배치되거나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근로자 전환배치 계획과 휴직 후 생계보조금 등은 한국GM 노사가 꾸린 고용안정특위에서 논의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국GM 비정규직지회 관계자는 “부평·창원공장 등 다른 공장에 결원이 생기는 대로 군산공장 근로자들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라며 “전환배치가 얼마나 이뤄질지에 따라 고용 안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약 122만㎡의 군산공장 부지에 대해서는 매각이나 다른 용도로 전용해서 쓰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향후 어떻게 처리될지는 구체적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은 상태다.
한편,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와 별도로 4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나서며 본격적인 경영정상화에 시동을 걸었다.
한국GM은 지난 28일 기타자금 3조209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우선주 8892만주에 대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운영자금은 2540만주에 대해 8630억원을 주주배정 유상증자해 확보한다. 또 시설자금 4045억원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우선주 1191만주에 대해서도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GM이 한국GM의 차입금 3조원을 출자전환하고 GM과 산업은행이 10년간 4조7000억원의 뉴머니를 투입한다는 계획의 후속 조치다.
이밖에도 한국GM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신차 및 상품성 개선 모델 15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신모델 투입 계획이 없는 오는 2022년까지는 최근 출시한 더 뉴 스파크와 같은 기존 모델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여 경영정상화 계획을 실행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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