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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車에 부는 ‘세대교체’ 바람…2세대 과제는?

김효준-정우영, 수입차 1세대 CEO 체제 막 내려
‘영업통’ 2세대 CEO, 품질향상 등 질적 성장 박차

(조세금융신문=김성욱 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에 세대교체 바람이 불고 있다. 국내 수입차 대중화를 이끌었던 1세대 CEO(최고경영자)들이 연이어 물러나면서 2세대가 전면에 나섰다.

 

1세대 CEO들은 이선으로 자리를 옮겨 수십 년간 쌓아온 잔뼈 굵은 경험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1세대 CEO들이 판매 확대 등 양적 성장에 집중했다면 앞으로 2세대 CEO들은 서비스센터 확충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질적 성장에 힘을 실을 것으로 관측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가장 먼저 새 CEO 선임을 발표한 건 지난 4월 BMW코리아다. 한상윤 신임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 19년간의 김효준 체제가 막을 내렸다. 지난해 차량 화재 사고와 대규모 리콜 사태로 회사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 퇴진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 대표는 조직 내 세일즈와 마케팅 총괄을 거치고 말레이시아 법인장까지 지낸 뒤 지난해부터 BMW코리아 CEO 역할을 맡았다. 그는 1년여간 대표이사 승계를 위한 준비를 차곡히 진행해 왔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권을 쥐고 있는 BMW 독일 본사가 해외 인물이 아닌 한국법인 출신의 한 대표를 선택한 이유는 명백하다. 급격한 변화보다 안정적 내부 승계를 통해 한국 내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지난해 뜻하지 않게 발발한 대규모 화재 리콜과 이에 따른 판매급감 등의 악재는 한 대표에게 브랜드 신뢰와 점유율 회복 등 시급한 과제를 떠안겼다.

 

이에 한 대표는 취임 후 ‘하나의 목소리, 하나의 팀(one voice, one team)’ 등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미래를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을 나타냈다.

 

혼다코리아도 최근 주주총회를 거쳐 이지홍 자동차사업부 상무이사를 신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기존 정우영 대표이사는 회장에 취임하며 앞으로 감독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대표는 자동차 부문과 모터사이클 부문을 모두 거치며 회사의 성장을 함께 해온 인물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입차 시장에서 드물게도 판매 목표치를 자신 있게 내밀었다. 자동차 부문 1만1000대, 모터사이클 부문 2만5000대의 실적을 내겠다는 공언은 새 체제의 행보가 주목되는 배경이다.

 

아우디코리아의 CEO 교체 소식도 들려왔다. 세드릭 주흐넬 사장이 폭스바겐 중국법인으로 자리를 옮기고 대신 제프리 매너링 현 아우디싱가포르 사장이 한국에 부임했다.

 

다만 회사는 지난 2016년 인증취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주흐넬 사장이 2017년 공언한 올해 13종의 신차 출시 계획도 아직 실현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처럼 신차 출시일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소비자들의 불신이 팽배한 가운데 새 CEO가 어떠한 역할을 해 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밖에 포르쉐와 캐딜락 한국법인도 CEO 교체를 예고한 상태다. 마이클 키르쉬 포르쉐코리아 사장은 3년여간의 임기를 마치고 일본 법인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김영식 캐딜락코리아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직을 떠난다. 두 브랜드 모두 후임은 미정이다.

 

한편, 수입차 업계 1세대인 윤대성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 3월 26일 정기총회에서 은퇴를 요청했고 후임자 인선이 마무리되면 공식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통 이어받은 2세대, ‘양보다 질’이 우선

그동안 국내 수입차 시장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1989년 처음으로 연간 판매 1000대를 기록한 이후 1996년 1만대를 넘어섰고 2011년 10만대, 2015년 20만대를 돌파한 이후 이제 30만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수입차 1세대 CEO들은 국내 수입차 업계의 ‘산 역사’이자 수입차 대중화를 이끈 주역들로 꼽힌다. 이들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2세대 CEO들이 서비스에 매진해야 할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 보급률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수입차=고급’이라는 공식은 깨진 지 오래”라며 “정보 획득 경로가 훨씬 다양해진 만큼 수입차를 바라보는 소비자의 시각도 보다 전문적이고 엄격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 상품성 있는 신차의 발 빠른 도입과 A/S 품질 향상은 수입사 역할의 전부가 아니다”며 “이제는 한국에서 브랜드가 생존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제시해야 하며 이것이 현 국내 수입차 수장들에게 요구되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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