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 4년간 국내 설립된 일본계 기업의 매출이 45조원을 넘었지만 세금은 총 매출의 0.6%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이 28일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8년 일본계 국내 기업의 매출액은 47조5271억원인 반면, 납부 세금은 매출의 0.6% 수준인 3010억원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는 2015년에 399개 기업이 매출 8조2005억원을 달성했고, 법인세 539억원을 냈으며, 2016년에는 395개 기업, 매출 13조2083억원·법인세 583억원, 2017년 381개 기업, 매출 13조810억원·법인세 744억원, 2018년 371개 기업 매출 13조373억원·법인세 1144억원에 달했다.
일본계 국내 기업 381개 중 상장사는 14개이며, 이중 지난해와 올해 상장한 2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의 4년간 납부한 법인세는 827억5400만원 수준에 불과했다. 일본계 국내 기업 상당수는 중소기업일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한편, 2017년 일본계 국내 기업 업종은 도매업이 42.4%, 서비스업이 35.8%인 반면, 제조업은 6.3%에 불과했다.
김 의원은 “4년간 일본계 기업의 매출에 비해 세금은 0.6% 수준”이라며 “도·소매업과 서비스업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점을 볼 때 한국을 일본 제품을 팔기 위한 소비시장으로 여겨 번 돈을 국내 재투자보다는 일본 송금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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