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목)

  • 구름조금동두천 12.8℃
  • 맑음강릉 14.2℃
  • 맑음서울 13.5℃
  • 구름조금대전 13.9℃
  • 구름조금대구 14.8℃
  • 맑음울산 14.5℃
  • 구름조금광주 14.2℃
  • 맑음부산 15.8℃
  • 구름조금고창 14.1℃
  • 구름많음제주 16.7℃
  • 맑음강화 13.4℃
  • 구름많음보은 12.7℃
  • 구름조금금산 13.8℃
  • 구름조금강진군 15.2℃
  • 맑음경주시 15.5℃
  • 맑음거제 13.5℃
기상청 제공

보험

칼 빼든 금감원, 불량 GA 무더기 적발

기형적인 조직구조 ‘덜미’…종합검사 정례화 등 감독 기능 강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경유계약과 보험료 대납, 보험사에 여행경비 요구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던 GA들이 대거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중소 GA의 연합체인 지사형 GA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검사 결과 기형적인 조직구조에서 비롯된 불량한 내부통제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금융당국이 비정기 부문검사에 멈춰있던 GA 관리 감독을 종합검사 수준으로 세분화시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소비자보호 역량이 부족한 GA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3개 GA(리더스금융판매, 글로벌금융판매, 태왕파트너스)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제재 절차를 밟을 것이라 발혔다.

 

모든 보험사의 모든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던 GA는 전속설계사 조직을 급속도로 흡수하며 지속적인 양적성장을 이뤄냈다.

 

GA 소속 설계사가 이미 보험사 소속의 전속설계사 수를 넘어선 상황에서 대면채널의 중심 채널이 된 GA의 불량한 소비자보호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GA의 불법행위들은 이러한 영향력으로 보험사에게 거액의 여행경비를 요구하거나 소비자에게는 높은 수수료 위주의 계약체결을 권유하는 등의 수법을 보였다.

 

수십억원 규모의 허위계약을 작성해 매출을 ‘뻥튀기’하고 편취한 모집수수료는 임원이 임의 사용하는 등 절대권력을 지닌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 역시 다수 적발됐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보험사에 대한 수수료 협상력 강화를 목표로 대거 등장한 지사형 GA의 구조를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렬히 비판했다.

 

대표이사의 영향력과 장악력이 강한 기업형 GA와 비교해 다수의 동등한 대표이사들이 뭉친 지사형 GA의 경우 각자의 판매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 하는데다, 이를 통제해야 하는 본부의 내부통제 역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점 단위 설계사에 한정해 부문적인 검사와 행해졌던 지금까지의 검사 방식의 한계로 GA의 위법행위가 반복되고 근절되지 못했다는 자기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금감원 검사의 위규행위 억제효과가 저조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이를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영업전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GA 위규행위의 원인으로 ▲고수수료 추구관행 ▲지사형 조직구조 ▲경영진의 안이한 행태를 꼽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GA의 내부통제를 강화토록 유도하고 위탁보험사의 관리감독 방안도 검토하여 감독정책의 실효성을 제고가 소개됐다.

 

 

특히 금감원은 부문적인 검사에 머물러 있던 현 감독 방식을 GA 영업행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검사’로 변경할 의사를 내비쳤다.

 

부문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GA의 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하고 제도개선 방향성을 조속히 결정, 반복해 적발되는 위규행위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적발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제재할 계획으로 이미 GA의 법인자금 유용 및 소득신고 축소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및 국세청에 통보한 상태라고 알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 칼럼] 아이 낳고 싶지 않은 여성이 대부분인 나라
(조세금융신문=이상현 편집국 부국장) 1년 가까이 저출생 문제를 장기 취재하면서 줄곧 든 생각이 한국의 미디어 환경이다. 방송카메라는 온종일 독신 유명 연예인의 일거수일투족, 연예인 가족의 일상을 샅샅이 훑는다. 시청자들은 간간이 미소 짓고, 자주 한숨 짓는다. 저소득 노동자들의 일상은 대략 비슷하다. 택배상자를 뜯어 찰나의 소소한 행복감에 젖고, 대기업의 반제품 요리재료꾸러미(meal kit) 포장을 뜯어 백종원의 지침대로 요리도 해먹는다. 다국적 미디어 플랫폼 N사의 영화를 보다가 잠든다. 침대에 누워 SNS를 뒤적일 시간도 사실 그리 넉넉하지는 않다. 그저 그런, 그냥 일상의 연속이다. 바다가 보이는 별장에서 진짜 정성을 기울여 만든 요리를 함께 모여 먹는 장면을 보면서 컵라면을 먹는다. 1인당 입장료가 15만원인 호텔 수영장에서 아이와 신나게 물장난을 치는 장면을 보면서 한숨을 쉰다. 아이를 태운 유모차 값이 850만원짜리라는 걸 결혼한 친구로부터 들었기 때문에 한숨은 잠시 분노 섞인 탄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TV나 유투브를 보는 동안 내 인생과 연예인의 인생은 그럭저럭 공존한다. 폼나는 부분은 연예인 인생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궁색하고 구질
[인터뷰]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 “세무회계 전문가, AI활용으로 더욱 고도화된 역할 감당해야”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지난 8월 26일 홀리데이인 인천송도 호텔에서는 ‘2024 인천지방세무사회 회직자 워크숍’이 열렸다. 상생과 화합을 다짐하는 이 자리에서는 ‘회직자가 알아야 할 회무 관련 규정’, ‘온라인 전자투표’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등의 다양한 주제 발표도 이어졌다. 이날 취재를 하면서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 등을 세무회계 전문가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고, 또 앞으로 어떤 또 다른 미래가 다가올까에 관심이 더해졌다. 이날 ‘GPT를 활용한 전문직의 미래’ 강의는 인성회계법인 이종헌 회계사가 맡았다. 가장 먼저 소개한 것은 AskUp(아숙업)이다. 카카오톡 채널인 아숙업을 통해 ChatGPT 무료 버전을 활용할 수 있었다. 필자도 바로 채널을 추가해서 활용해 봤다. 변화하는 세상이 한 걸음 더 다가간 느낌이 들었다. 이종헌 회계사를 만나 워크숍 참석한 세무사들의 반응과 함께 세무회계 전문가들이 앞으로 어떻게 AI를 대비하는 게 좋을까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강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많은 세무사가 AI, 특히 GP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셨어요.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제 업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