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6.6℃
  • 맑음서울 1.0℃
  • 맑음대전 4.4℃
  • 맑음대구 4.4℃
  • 맑음울산 5.0℃
  • 맑음광주 5.7℃
  • 맑음부산 6.6℃
  • 구름조금고창 4.5℃
  • 구름많음제주 8.7℃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2.2℃
  • 맑음금산 3.3℃
  • 맑음강진군 6.6℃
  • 맑음경주시 4.9℃
  • 맑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보험

칼 빼든 금감원, 불량 GA 무더기 적발

기형적인 조직구조 ‘덜미’…종합검사 정례화 등 감독 기능 강화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경유계약과 보험료 대납, 보험사에 여행경비 요구 등 불법행위를 자행했던 GA들이 대거 금융당국에 덜미를 잡혔다.

 

중소 GA의 연합체인 지사형 GA에 대한 대대적인 종합검사 결과 기형적인 조직구조에서 비롯된 불량한 내부통제 문제가 수면위로 드러난 것이다.

 

금융당국이 비정기 부문검사에 멈춰있던 GA 관리 감독을 종합검사 수준으로 세분화시킬 방침을 밝힘에 따라 향후 소비자보호 역량이 부족한 GA들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금융감독원은 작년 3개 GA(리더스금융판매, 글로벌금융판매, 태왕파트너스)에 대한 검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향후 제재 절차를 밟을 것이라 발혔다.

 

모든 보험사의 모든 보험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많은 수수료를 지급했던 GA는 전속설계사 조직을 급속도로 흡수하며 지속적인 양적성장을 이뤄냈다.

 

GA 소속 설계사가 이미 보험사 소속의 전속설계사 수를 넘어선 상황에서 대면채널의 중심 채널이 된 GA의 불량한 소비자보호 민낯이 드러난 셈이다.

 

금감원이 발표한 GA의 불법행위들은 이러한 영향력으로 보험사에게 거액의 여행경비를 요구하거나 소비자에게는 높은 수수료 위주의 계약체결을 권유하는 등의 수법을 보였다.

 

수십억원 규모의 허위계약을 작성해 매출을 ‘뻥튀기’하고 편취한 모집수수료는 임원이 임의 사용하는 등 절대권력을 지닌 경영진의 부도덕한 행위 역시 다수 적발됐다.

 

특히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보험사에 대한 수수료 협상력 강화를 목표로 대거 등장한 지사형 GA의 구조를 ‘기형적인 조직’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동원해 맹렬히 비판했다.

 

대표이사의 영향력과 장악력이 강한 기업형 GA와 비교해 다수의 동등한 대표이사들이 뭉친 지사형 GA의 경우 각자의 판매조직을 자율적으로 운영 하는데다, 이를 통제해야 하는 본부의 내부통제 역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아울러 금감원은 지점 단위 설계사에 한정해 부문적인 검사와 행해졌던 지금까지의 검사 방식의 한계로 GA의 위법행위가 반복되고 근절되지 못했다는 자기비판도 서슴치 않았다.

 

금감원 검사의 위규행위 억제효과가 저조하다는 시장의 우려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이를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금감원은 이번 검사를 통해 구조적인 문제점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지속적으로 영업전반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GA 위규행위의 원인으로 ▲고수수료 추구관행 ▲지사형 조직구조 ▲경영진의 안이한 행태를 꼽았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GA의 내부통제를 강화토록 유도하고 위탁보험사의 관리감독 방안도 검토하여 감독정책의 실효성을 제고가 소개됐다.

 

 

특히 금감원은 부문적인 검사에 머물러 있던 현 감독 방식을 GA 영업행위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검사’로 변경할 의사를 내비쳤다.

 

부문검사로는 확인하기 어려웠던 GA의 구조적 문제점을 확인하고 제도개선 방향성을 조속히 결정, 반복해 적발되는 위규행위들을 시장에서 퇴출시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적발한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 제재할 계획으로 이미 GA의 법인자금 유용 및 소득신고 축소혐의에 대해서는 검찰 및 국세청에 통보한 상태라고 알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