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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보험설계사 자격시험 25일 부터 '운동장 시험'으로 재개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됐던 보험설계사 등록 자격시험이 25일 재개된다. 단, 감염증 확산 우려로 시험이 야외공간에서 치러진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25~26일 전국 6개 권역에서 설계사 시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생보 설계사 시험은 총 1만1,136명이 9개 지역, 14개 시험장에서 손보 설계사 시험은 약 7,000여명이 10개 지역, 10개 시험장에서 응시할 예정이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설계사 시험이 전면 중단되면서 보험업계에선 보험설계사 구직 희망자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해 설계사 시험을 재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협회와 금융 당국은 감염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시험을 재개할 수 있도록 야외 자격시험을 실시하기로 했다.

철저한 방역도 실시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손소독제, 위생장갑 착용 등 기초 방역조치 외에도 출입구 열감지 카메라 설치, 시험 전·후 전체 좌석 소독 등을 통해 감염 리스크를 줄이기로 했다. 또 금융위원회와 질변관리본부가 공동으로 응시자 중 자가격리대상자 여부를 사전에 확인했다. 이밖에 의심환자 발생시 대처할 수 있도록 소재지 보건소(선별진료소)와 핫라인을 구축했다.

다음달 시험 일정은 코로나19의 위기경보 수준을 고려해 추후 검토할 예정이다.

 

생명보험협회는 매월 8∼9차례 전국 6개 지역본부에서 동시에, 손해보험협회는 매월 6∼7회 지역을 순회하며 자격시험을 실시해오고 있다.

 

그러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2월 말부터 자격시험을 중단했다.

 

생명·손해보험협회는 시험을 계속해서 중단할 수 없다고 판단, 보험사 연수원 운동장처럼 사방이 탁 트인 공간에 책·걸상을 배치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정부도 필수적인 시험 등은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범위에서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했다. 일부 지역에서 이미 의무경찰 선발시험이 야외에서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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