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TIC)이란 본인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무의식적으로 갑자기, 빠르고 불규칙하게, 반복적으로 근육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이러한 틱은 소아청소년기 아이들 가운데 적게는 4%에서 많게는 24%까지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틱증상을 경험한 아이들 가운데 약 3% 정도가 투렛장애 판정을 받게 된다.
부모로서 틱장애 자녀의 틱증상을 보고 있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수시로 눈을 깜박이고 코를 킁킁거린다거나 목을 꺾고 어깨를 으쓱하고 몸을 들썩이길 반복해대니 정말 산만하고 정신없게 만든다. 아이의 틱을 보고 있노라면 앞으로 더 심해지면 어떨까, 치료를 해야 하나, 좋아질 순 있을까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
아이의 틱장애를 해결하려면 틱장애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으며 어떤 기준에서 진단되는지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5)’에 따르면 틱은 갑작스럽고 빠르며 반복적이고 비율동적인 동작이나 음성 증상을 말한다고 정의하고 있다, 틱장애의 종류에는 ‘투렛장애’, ‘지속성(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 ‘잠정적 틱장애’ 등이 있으며 각기 진단 기준은 다음과 같다.
첫째, ‘투렛장애’는 여러가지 운동 틱과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음성 틱이 질병 경과 중 일부 기간 동안 나타난다. 이때 2가지 틱이 반드시 동시에 나타날 필요는 없다. 틱 증상은 자주 악화와 완화를 반복하지만 처음 틱이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지속되어야 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처음 틱이 시작된 시점으로부터 1년 이상 지속된다면 중간에 틱이 없었던 기간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둘째, ‘지속성(만성) 운동 또는 음성 틱장애’로 한 가지 또는 여러가지의 운동 틱 또는 음석 틱이 장애의 경과 중 일부 기간 동안 존재하지만 운동 틱과 음성 틱 모두 나타나지는 않으며 어느 쪽 하나만 있으면 진단에 충족된다. 운동 틱만 있는 경우는 만성 운동틱장애, 음성 틱만 있는 경우는 만성 음성틱장애로 진단된다. 이상은 투렛장애의 진단기준에는 맞지 않아야 하지만 틱 발병 및 지속 기간에 대한 내용은 앞서 투렛장애와 같다.
셋째, ‘잠정적 틱장애’인데 ‘일과성 틱장애’란 용어로 더 흔히 알려져 있다. 한 가지 또는 다수의 운동 틱 또는 음성 틱이 존재하며 투렛장애나 지속성 틱장애와는 달리 처음 틱이 나타난 시점으로부터 1년 미만이어야 한다. 투렛장애나 지속성 틱장애의 진단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야 잠정적 틱장애로 진단될 수 있지만 지속성 틱장애나 투렛장애 모두 이 잠정적 틱장애 단계를 거치기 때문에 연장선에서 이해해야 하지 서로 별개로 간주해선 안 된다.
이 3가지 틱장애 종류 모두 18세 이전에 발병해야 하며 코카인과 같은 물질의 생리적 효과나 헌팅턴병, 바이러스 뇌염 등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글 : 휴한의원 노원점 김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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