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05 (금)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3.8℃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6℃
  • 맑음대구 3.6℃
  • 맑음울산 3.8℃
  • 맑음광주 3.9℃
  • 맑음부산 5.0℃
  • 맑음고창 3.0℃
  • 구름많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1.2℃
  • 맑음보은 0.4℃
  • 맑음금산 1.1℃
  • 맑음강진군 4.8℃
  • 맑음경주시 3.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보험

[기자수첩] 끝없는 ‘관피아’ 보험협회장 논란 ‘흑묘백묘론’ 고민할 때

(조세금융신문=방영석 기자)  “보험협회는 보험업계 이익 대변 단체입니다”, “보험협회장직은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가 아닙니다”

 

보험협회 신임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 회의가 열릴 때마다 보험업계 관계자들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말이다.

 

보험협회장 자리는 높은 보수와 지위로 퇴직 관료 및 정치인들에게 언제나 매력 만점의 재취업 자리였다.

 

금융당국과 일차적으로 부딪치는 업계 특성상 이들 ‘관‧정피아’를 피할수도, 아니 피할 이유도 없었던 것 역시 보험협회장 선임마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였을 것이다.

 

최근 관피아 논란 속에서 손보협회는 신임 협회장으로 정지원 회장을 낙점했다. 김용덕 현 협회장에 이어 2연속 관출신 고위직을 협회장으로 맞이한 셈이다.

 

지난 2014년 세월호 사태 이후 관 출신 인사들의 재취업과 관련한 비판적 여론이 형성됐고, 보험협회 회장직에 민간 보험사 CEO 출신들이 들어섰다.

 

민 출신 회장들의 임기가 끝나고 보험협회가 신임 회장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또다시 후보자로 관 출신 인사들이 거론되자 ‘모피아의 귀환’, ‘관치금융 부활’ 등 부정적 목소리가 높다.

 

실제로 금융소비자연맹은 20일 성명서를 통해 정지원 손보협회장 내정자를 ‘모피아’로 규정, 사퇴할 것을 요구함은 물론 은행연합회장과 생보협회장 역시 낙하산 인사를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작 보험업계의 반응은 이 같은 시민단체와 온도차가 크다. ‘모피아’든 ‘관피아’든 중요한 것은 출신이 아니라 성과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원점으로 회귀한 듯 하는 규제완화 정책으로 보험업계는 험난한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보험협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 로비 기능이라는 사실이 이 과정에서 회원사 사이에서 재확인 된 셈이다.

 

정부 주요 부처를 두루 거치며 쌓아온 인맥과 관의 생리를 잘 알고 있는 거물급 인사 영입이 보험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분석 또한 재론의 여지가 없다.

 

보험업계의 이익 대변 목적으로 보험사들이 각출한 분담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협회의 수장으로써 협회장은 보험사들의 이익을 창출할 결과물을 회원사에게 내놓아야 한다.

 

관피아, 모피아, 정피아 등 소위 ‘힘 있는’ 협회장들은 이 같은 ‘실적주의’ 회장의 역할에 적합했을 뿐이다.

 

전문직이 필요한 자리가 아니라는 업계 관계자의 일성 또한 이 같은 생리를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발언일 것이다.

 

보험협회의 설립 목적과 기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회장의 전문성이 필요 없다는 노골적인 발언 또한 이해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를 잘 잡는게 중요하다 했다.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보험업계는 마냥 관피아와 정피아란 이유로 후보군에서 이들을 제외하기 어렵다.

 

출신과 유착의 색안경을 벗고 실적 위주의, 성과 위주의 평가 잣대를 꺼내들 시점이 아닐까?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문가 코너

더보기



[이명구 관세청장의 행정노트] 낚시와 K-관세행정
(조세금융신문=이명구 관세청장) 어린 시절, 여름이면 시골 도랑은 나에게 최고의 놀이터였다.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미꾸라지와 붕어를 잡던 기억은 지금도 선명하다. 허름한 양동이에 물고기를 담아 집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늘 “고생했다”라며 따뜻한 잡탕을 끓여주셨다. 돌과 수초가 얽힌 물속을 들여다보며 ‘물고기가 머무는 자리’를 찾던 그 경험은 훗날 관세행정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성인이 되어서도 물가에서는 마음이 늘 편안했다. 장인어른께서 선물해 주신 낚싯대를 들고 개천을 찾으며 업무의 무게를 내려놓곤 했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낚시와는 자연스레 멀어졌고, 다시 낚싯대를 잡기까지 20년이 흘렀다. 놀랍게도 다시 시작하자 시간의 공백은 금세 사라졌다. 물가의 고요함은 여전히 나를 비워내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힘이 되었다. 낚시는 계절을 타지 않는다. 영하의 겨울에도 두툼한 외투를 챙겨 입고 손난로를 넣은 채 저수지로 향한다. 찬바람이 스쳐도 찌가 흔들리는 순간 마음은 고요해진다. 몇 해 전에는 붕어 낚시에서 나아가 워킹 배스 낚시를 시작했다. 장비도 간편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 빠져들지 않을 수 없었다. 걸어 다니며 포인트를 찾는
[초대석]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 최시헌 회장, 김선명 대표 "변화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최고의 세무서비스"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사진=이학명 기자) 지난 2023년에 이어 2025년에 치러진 한국세무사회 제33대와 제34대 임원 선거에서 부회장으로 선출돼 3년째 주요 회직을 수행해 온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부회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와이즈앤택스를 설립하고 최고의 세무 컨설팅과 세무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꿈을 안고 본격 출범한 지 1년 가까이 됐다. 대구지방국세청장으로 국세공무원을 마감한 최시헌 세무사가 회장직을 맡았고, 세무 고시 출신의 김선명 세무사는 대표세무사로서 법인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준성, 김민식, 박정준, 민규태 세무사 등 4명의 젊은 세무사가 합류해 분당 본점과 분당 서현, 경기 광주, 서울 용산 등을 거점으로 하여 활발한 업무를 전개하고 있다. 낙엽이 거리를 뒤덮고 있던 11월 중순, 분당 본점에서 최시헌 부회장과 김선명 세무사를 만나 와이즈앤택스의 설립 과정을 돌아보고, 향후 법인을 어떻게 이끌어 갈 예정인지 알아봤다. Q. 우선 성공적인 법인 설립을 축하합니다. 올해 1월 각자 활동하시던 세무사사무소를 합쳐서 새로운 세무법인을 설립하셨는데요. 어떤 계기가 있었습니까? (최시헌 회장) 저는 20년 연말 대구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