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올해 금융권 사외이사 중 학계와 재계 출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54.8%로 지난해보다 높아진 반면, 관료와 법조계 출신 비중은 낮아지면서 전문성이 상대적으로 강화됐다는 평가다. 그러나 올해도 여전히 학계, 관료, 재계 출신 순으로 많았다.
30일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3월 주주총회를 한 43개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는 197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7명 늘어났다.
이 중 학계 출신은 66명으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 이어 관료 출신이 53명으로 26.9%, 재계 출신이 42명으로 21.3%였다. 다음으로 공공기관 출신 17명(8.6%), 언론계 출신 9명(4.6%), 법조계 출신 4명(2%)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재계 출신 비중이 3.4%포인트(8명) 높아져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학계 출신은 0.9%포인트(4명) 오르는 데 그쳤다. 관료 출신은 사외이사 수(53명)는 달라지지 않았으나 비중은 1%포인트 낮아졌고, 법조계 출신도 1.1%포인트(2명) 하락했다.
올해 사외이사 197명 중 전문가인 학계와 재계 출신을 합치면 모두 108명으로 전체의 54.8%를, 권력기관인 관료와 법조계 출신은 57명으로 28.9%를 각각 차지했다.
학계와 재계 출신은 지난해 9월 50.5%보다 4.3%포인트 상승한 반면, 관료와 법조계 출신은 2.1%포인트 하락했다. 전문성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할 수 있다.
금융권을 분야별로 보면 금융지주사의 경우 학계 출신은 14명으로 지난해보다 5명 줄고 비중은 38.0%에서 27.5%로 낮아졌다. 반면 관료 출신은 12명으로 2명 늘고 비중은 20.0%에서 23.5%로 상승했다.
은행권은 학계 출신이 8명에서 12명으로 늘면서 비중도 54.5%로 크게 높아졌다. 재계 출신은 5명으로 지난해보다 2명 늘었다. 반면 4명이던 관료 출신은 2명 줄면서 비중은 9.1%로 낮아졌다.
보험업권은 학계 출신이 15명에서 20명으로 증가하면서 비중은 37.7%로 8.3%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관료 출신은 18명으로 34.0%를 차지했다. 사외이사 수는 지난해와 같은 18명을 유지했지만 전체 사외이사 수가 2명 늘어남에 따라 비중은 1.3%포인트 낮아졌다. 공공기관 출신은 3명, 언론계 출신은 2명으로 지난해 9월보다 1명씩 줄었다.
증권업권은 관료 출신이 17명으로 지난해보다 1명 줄면서 비중은 31.6%에서 29.3%로 낮아졌다. 학계 출신은 지난해와 같은 17명이었고, 재계 출신은 9명에서 11명으로 증가했다. 공공기관 출신은 4명으로 1명 늘어났다. 언론계와 법조계 출신은 각각 4명, 2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