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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차법정토론] 李-尹 탐색없이 바로 충돌...대장동 의혹부터 추경·국채·부동산 전방위 난타전

李·尹, '김만배 녹취록' 두고 언성…김혜경·김건희 의혹 또 도마에
安·沈, 양강 경제정책·부동산 공약 맹공…安, 尹에 집중 공세

 

(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첫 TV 토론에서 여야 대선후보 4인은 토론주제인 경제정책 이슈는 물론 대장동 의혹 등 '도덕성 이슈'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후보간 치열한 전선이 형성됐다.

먼저 이재명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윤석열 후보(국민의힘)는 탐색전 없이 곧바로 충돌했다. 쌍방간 대장동 의혹과 배우자 의혹, 코로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등을 놓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심상정 후보(정의당)와 안철수 후보(국민의당)도 이-윤 양강 후보가 내놓은 코로나 대응책과 경제 정책의 허점을 지적하며 날카로운 공세를 펼쳤다.

이날 토론회는 경제분야를 대상으로 진행됐지만, 가장 첨예한 논쟁이 벌어진 이슈는 역시나 서로를 둘러싼 도덕성 의혹 공방이었다.

이 후보는 이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주요 녹취 발언이 적힌 패널을 꺼내들고는 "이거 들어봤느냐"며 '작심 공세'를 폈다. 이제까지 대장동 의혹에 대해 수세였던 이 후보가 최근 공개된 김씨 녹취록을 근거로 윤 후보가 오히려 대장동 관련자들과 깊숙한 관계 아니냐고 역공에 나선 것이다.

이에 윤 후보가 "제가 듣기로는 그 녹취록 끝부분에 가면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김씨가 한다더라"고 반박하면서 양측의 논쟁은 진실 공방 양상으로 흘렀다.

 

이 후보는 "허위 사실이면 후보 사퇴하시겠느냐. 그게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발끈했다.

윤 후보는 "저도 언론에서 나와서 들었다. 녹취록 틀어보라"고, 이 후보는 "지금까지 이렇게 없는 사실 지어내 사람을 엮고, 그래서 사람이 죽고 그랬느냐"며 서로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만배씨 녹취록에 등장하는 '그분'을 두고도 이 후보는 "조재연 대법관이라는 것이 확인돼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근거 없이 '모든 자료가 이재명을 가리킨다'고 했던 것에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고 캐묻고, 윤 후보는 "전혀 없다. 자기들 끼리 이야기한 그분이 조 대법관이면, 후보는 면책이 되는거냐"고 반박했다.

배우자 관련 의혹들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후보가 먼저 이 후보를 향해 "민주주의와 경제발전 이야기를 하셨는데, 경기지사 법인카드 공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안 하신다"며 이 후보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논란을 꺼내며 포문을 열었다. 윤 후보는 "제대로 조사해 엄정하게 책임지고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의혹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부인이 월급 200만원을 꽤 오랫동안 받았던 것 같다. 그 외 수입은 없었는데 어떻게 70억 자산가가 됐나"라고 묻고, 윤 후보는 "원래 오래전부터 재산을 가지고 있었고 2010년 이전부터 상당한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고 해명하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코로나19 경제위기 대응책과 관련해서도 치열한 토론이 벌어졌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이날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

이 후보가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까운데, 국민의힘은 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통한 신속 지원에 반대하느냐"고 묻자, 윤 후보는 "여당이니까 정부를 설득해서 (50조원 추경안을 만들어) 보내라고 했더니 겨우 찔끔 14조원 보내놓고 합의하자고 한다. 민주당이 또 날치기 통과를 하려고 해서 일단 거기에서 합의한 것"이라고 대꾸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최근 국채 발행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국채를 얼마든 발행해도 된다는 뜻이냐"며 "공무원이 뇌물을 받아먹으면 국민 주머니에서 공무원 주머니로 가는 것이고, 대한민국에 있는 돈인데 이 주머니에서 김만배 주머니로 가는 게 무슨 대수냐는 말씀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제가 언제 얼마든지 발행해도 된다고 했나. 거짓말이다"라고 언성을 높였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반면 국가부채 비율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축에 속한다"며 확장 재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이·윤 후보의 코로나 경제 처방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싸잡아 비판했다.

안 후보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포퓰리즘 정책을 배척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등 피해 본 분들에게 집중 지원해야 한다"며 "땜질식 추경은 해법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심 후보도 "거대 양당은 부자 감세에 두 손을 잡고 각자도생을 부추겼다"며 "35조 원이니 50조 원이니 호가 경쟁하듯 하다가 서로 책임 공방만 2년간 해왔다. 정말 신물이 난다"고 직격했다.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둘러싸고는 네 후보 간의 난타전이 벌어졌다. 특히 안 후보와 심 후보가 '양강'의 정책에 대해 날 선 질문을 거듭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의 '디지털 데이터 경제' 공약에 대해 "핵심이 무엇이냐"며 "빅데이터 기업과 플랫폼 기업은 완전히 다른데 윤 후보가 두 개를 구분을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의 답변 내용을 들으며 납득이 되지 않는다는 듯 미소를 짓거나 고개를 절레절레 젓기도 했다.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디지털 데이터 경제로 예상 외의 '격론'을 이어가자, 정치권에서는 최근 단일화 결렬의 여파 속에 안 후보가 윤 후보를 공세의 '타깃'으로 작심하고 비판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왔다.

안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서는 기본소득 공약의 재원 문제와 관련해 "전문가들과 조사를 해보니 점진적으로 도입하더라도 1천300조라는 결과가 나왔다"라며 "국토보유세도 5배로 올리면 100조원이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에 1천조가 들어가는 것은 아무리 봐도 그럴 수 없다"며 "국토보유세도 50조∼30조원 정도 추가되는 정도"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상대적으로 이 후보에게 좀 더 날을 세우는 듯한 모습이었다.

심 후보는 이 후보의 '5·5·5(G5·국민소득 5만달러·코스피 5천)' 공약을 가리켜 "이명박 정부의 '747'보다 더 허황됐다"라며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표방하는데, 성장만 외치는 'MB 아바타 경제'로 미래를 열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 후보의 부동산 감세 정책을 두고도 "국민의힘에서 계속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면 낸 대안인데, 퇴행적 정권교체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토지이익배당 공약의 명칭에는 "눈가림"이라고 직격했다.

이 후보는 "심 후보가 제가 가진 계획에 대해 잘 안 본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며 "좌파·우파 정책을 가리지 않고 현실적으로 유용하면 정책을 쓴다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심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서도 "30억원 집에 살면서 종부세 92만원이 폭탄이냐"며 "국가가 약탈이라도 하는 것처럼 세금 내는 것을 악으로 규정하는 것이 대통령 후보로서 옳으냐"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빚내서 집을 가진 경우도 일률적으로 세금을 내는 것은 합리적으로 바꿔야 한다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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