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박청하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오늘 정오 청와대에서 오찬 회동을 갖는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 일주일 만이다.
16일 청와대와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회동은 배석자 없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만 자리한다.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양 측 합의에 따른 것으로, 회동에서는 정치·민생·경제·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윤 당선인 측이 이미 건의를 예고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서는 이 전 대통령 사면과 함께 김경수 전 경남지사·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복권론도 대두되고 있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확대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 요청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취임 후 50조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는 손실보상안 마련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출범 전 재원 마련에 협조해달라는 취지다.
오는 20일 종료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영업시간을 24시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행 거리두기는 식당과 카페 등 영업시간을 밤 11시로 제한하고 있는데, 영업시간 제한 폐지 등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이밖에 북한의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 관련 안보 상황 관련 이야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회동으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지난 2021년 6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대면하게 된다. 당시 윤 당선인은 현직 검찰총장 신분으로 문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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