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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금통위 5월 '기준금리 동결' 우세속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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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장은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조세금융신문 DB

 

(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오는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보다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해 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의 중앙은행 중 절반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거나 양적완화로 경기부양에 적극 나서면서 1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지만, 시장의 전망은 동결 쪽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증시가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경기회복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한은이 올 상반기 안에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은 오는 15일 금통위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은이 지난 3월 0.25%포인트 내리면서 사상 최저 수준인 1.75%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긍정적인 경기 전망을 고려해 5월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경기 개선이 여전히 약해 한은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에서 전망하는 이달 기준금리 동결의 근거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경기가 개선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현 경기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드러내면서 미미하게 나타나는 경기 개선 흐름을 지켜본 뒤 대응에 나설 뜻을 시사했다는 점이다.


반면, 최근까지 발표된 한국 경제지표를 보면 소비와 투자, 수출입, 물가 등이 부진해 시기를 놓치기 전에 기준금리를 더 낮출 것이라는 의견이 맞선다.


전 세계적으로 통화완화 경쟁이 치열해지자 우리만 손을 놓고 있다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경계심이 나오지만, 추가 금리 인하는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금리를 인하할 경우 가계부채의 원리금 상환 부담금이 커져 소비가 위축될 것이며 이는 기준금리 인하의 소비·투자 증가 효과보다 더 직접적이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윤여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들을 미뤄 볼때 5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잇따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우리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안화의 약세는 제한적인 모습"이라며 한국의 금리인하에 미치는 영향은 덜 할 것으로 평가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5월 금통위에서는 기존 전망처럼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며 "1분기 GDP 성장률이 0.8%로 예상에 부합했고 정부와 한은이 경기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가 점진적인 경기회복세를 보이며 성장률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달 기준금리가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자체가 쉽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그는 "원화가 강세를 지속하거나, 미국 금리인상 시기가 9월 보다 늦춰지거나 정부가 추경을 실행하면서 정책공조 차원에서 금리인하를 요구하는 경우에 한해 추가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본다"며 "이런 상황이 아니라면 (금리 인하는) 내년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금융투자 윤장용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9%, 소비자물가상승률(CPI) 전망치는 0.8%를 제시하고 디플레이션(물가하락+경기침체) 논란으로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밝혔다.


윤 연구원은 낮은 물가 상승률은 디플레이션 논란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한은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주요국의 실질금리를 비교하면 한국은 아직 높은 수준이기 때문에 인하할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노무라도 한국은행이 오는 15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수출둔화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1.50%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권영선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수출이 전년대비 12% 감소해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나타낼 것"이라며 한국은행이 수출둔화 전망에 맞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한국은행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를 낮추지 않을 경우에는 앞으로 몇 달내 금리인하에 나설 것임을 시사해 수출을 지탱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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