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김사선 기자) 오는 6월 18일 서울지방세무사회 총회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한국세무사회 회장 선거에 조용근 전 세무사회장이 출마하면서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세무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가 자칫 국세청과 관세청 출신의 빅매치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혹자는 “이번 선거는 국세청과 관세청의 장외대결”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과연 누가 세무사회장이 될 것인지 여부가 세무업계 최대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현재 차기 세무사회장 후보로 출마했거나 출마 의사를 밝힌 이는 백운찬, 손윤, 이창규, 조용근 4명.
이들 가운데 조용근 세무사(전 대전국세청장)와 백운찬 세무사(전 관세청장)는 각각 국세청과 관세청의 고위공직자 출신이라 이들 두사람이 각각 국세청과 관세청을 대표하는 후보라는 시각이 많다.
물론 손윤 세무사나 이창규 세무사도 국세청 출신이지만 이들 보다는 조용근 세무사가 지방청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국세청 대표 주자로 부각되고 있다.
세무업계는 백운찬 전 관세청장이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당선후보로 관측했다. 하지만 최근 조 전 회장이 세무사회장 3선 문제를 이유로 돌연 출마를 선언하면서 두 고위공직자간 경쟁구도를 형성,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동안 관세청 출신이 세무사업계보다는 관세사업계로 진출해 세무사회장 선거에서 맞대결이 거의 불가능했다. 이에 따라 관세청 출신이 회장 선거에 출마한 사례도 전혀 없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관피아 방지법(공직자윤리법 개정안) 시행으로 세정당국 고위공직자들의 대형회계‧세무법인 진출이 가로막히자 백 전 관세청장이 지난해 7월 서울 역삼역 인근에 ‘백운찬 세무회계사무소·조세법연구소’란 이름으로 사무실을 내고 세무사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국세청과 관세청 고위직 출신 간 맞대결이 벌어지게 되었다.
한편 국세청과 관세청도 이번 세무사회장 선거가 양청 출신 고위공직자 대결구도로 진행되면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자청 출신이 회장에 당선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