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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수로 떠오른 中 CDFG...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눈치싸움’ 시작됐다

코로나19에도 불구...최근 3년간 글로벌 면세업계 1위 차지
풍부한 내수시장 바탕으로 자금력 탄탄해...입찰가 높일 공산 커

 

(조세금융신문=권영지 기자) 지난 12일 인천공항 신규 면세입찰 사업설명회에 글로벌 1위인 중국국영면세점그룹(CDFG)이 참여하며 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사업설명회 참여기업은 총 13개사로 롯데, 신세계, 신라, 현대백화점 등 국내 대형 면세점과 중소중견 면세점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CDFG, 듀프리 등 해외사업자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치 못한 글로벌 1위 면세점의 등장에 면세업계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내 면세점은 코로나 대유행으로 인한 공항 이용객 감소, 중국 봉쇄 등으로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한 반면, CDFG는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으로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한 중국의 면세기업으로 코로나19 기간 동안 풍부한 내수시장을 통해 자금력을 불린 바 있다.

 

특히 CDFG는 중국 정부의 면세육성 정책과 하이난 면세특별구역 중심으로 중국 내 다수 국제공항에서 면세사업을 운영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A면세점 관계자는 “CDFG가 입찰설명회에 참여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아무래도 인천공항의 사업조건이 전보다 비교적 합리적으로 바뀌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면세점 운영 안정화를 위해 기본 5년이던 면세점 계약기간을 10년으로 늘리고, 임대료 체계도 ‘고정형’에서 ‘여객당’ 임대료 산정 방식으로 바꾼 바 있다.

 

CDFG가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경우 국내 면세업계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CDFG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입찰가를 높일 경우 그간 적자가 누적된 국내 면세점에게는 매우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다만 입찰 제안자 평가 및 관세청 보세특허심사 단계에서 CDFG가 국내 기업보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B면세점 관계자는 “입찰 단계에서 입찰가 말고도 사회 공헌 등 비정량적 요소를 정량화해 평가한다”며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면 국내 면세점이 비교적 경쟁 우위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관세청도 외국계 면세점에 대한 평가를 국내 면세점과 동일 선상에 놓고 공정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인천공항에 해외사업자가 들어와 면세점을 운영한 건 2001~2007년 홍콩DFS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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