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국내 5대 시중은행에서 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
지수 하락으로 인한 손실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되는데, 이들 은행은 향후 판매 재개 역시 신중히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홍콩H지수를 편입한 주가연계신탁(ELT), 주가연계펀드(ELF) 판매를 중단했다.
이로써 농협, 신한, 우리은행을 포함해 5대 시중은행에서 홍콩H지수 연계 상품을 가입할 수 없게 됐다.
신한은행이 가장 먼저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11월부터 리스크 관리를 시작했다. 다음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우리은행이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올해 대부분 조기상환에 성공하며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규모는 249억원 수준으로 적은 편이다. 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ELS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홍콩H지수 ELS 상품과 ELT 상품 판매를 무기한 중단한다. 다만 금융소비자들의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 홍콩H지수를 담지 않은 ELS 상품은 판매를 이어간다.
국민은행은 관련 상품을 가장 많이 판매한 은행이다. 전체 은행권이 판매한 H지수 연계 ELS 잔액 규모는 15조원이고, 이중에서도 국민은행 잔액만 8조원이 넘는다. 특히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상품 잔액(4조7726억원)이 2조원대 수준인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보다 훨씬 많다.
같은 날 하나은행도 내달 4일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 ELT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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