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홍콩H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현재 강한 강도로 검사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향후 제도개선을 시사했다.
29일 이 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홍콩H지수 연계 ELS 대규모 손실 사태에 대해 “(금융소비자보호법) 3년여 지난 시점에 금융투자 상품을 어떻게 분류하고 어떤 창구를 통해 판매할 때 그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대응하고 설명해야 할지 이번 기회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이 원장은 ELS 상품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선 “파생상품 구조로 돼 있어서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분들이 아니면 설명은 상당히 자세히 들어야 할 수 있는 구조인건 맞다”며 “홍콩 ELS 불완전판매를 조사하기 위해 이미 작년부터 모니터링을 해왔고 최근 이미 본점의 어떤 판매정책이라든가, 영업점에서의 판매 경과라든가 그런 것들에 대해 지금 검사가 진행 중이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실시한 주요 12개 판매사 검사에 대해선 “절차적으로 검사가 끝나고 합당한 기준에 따라 정리를 해야 최종적으로 위법인지 아닌지 말씀드릴 수 있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여러 문제 제기가 있다는 것에 대해 인식하고 있고 강한 강도로 검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콩 ELS는 아직 일부 만기만 도래한 사태라서 다양한 방식으로 확인도 하고 추정을 하고 있다”며 “손실 유예라든가 이런 것들은 시간이 좀 지나야 숫자로서 확정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서 이 원장은 “검사 이후 제도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신한, 하나, NH농협 등 4개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만기 손실액은 지난 26일까지 3121억원으로 집계됐다. 확정 만기 손실률은 53% 수준으로 원금이 반토막 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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