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8일 "전체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규모 등과 관련해 업계 등과 충분한 논의한 뒤 방안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18일 오후 정부종합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3월 글로벌 증시의 폭락으로 파생상품 리스크가 부각된 이후 증권사의 과도한 ELS 발행과 판매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LS 총 발행액을 자기자본의 1~2배 수준으로 제한하는 방안, 외환 건전성 수준을 높이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손실 위험이 크고 목표 수익률이 높은 구조의 ELS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해외지수형 ELS 월별 평균 쿠폰이자율은 작년 말 4.87%에서 지난달 7.57%까지 꾸준히 상승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러한 상품에 대한 광고나 판매 시 투자자 보호 절차에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증권사는 수익원 창출, 다변화 목적으로 해외 부동산 투자를 확대해 왔다"며 "그러나 부동산 투자는 규모가 크고 중도 환매가 어려울 뿐 아니라 부동산 경기 하강 리스크가 있어 증권사 건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손 부위원장은 "증권사의 자체 점검을 실시하도록 하고, 올해 만기도래분(2조6천억원)은 중점 모니터링하는 등 리스크 관리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캐피털사가 자금 조달의 상당 부분을 회사채 시장에 의존하는 점을 고려해 코로나19로 인해 유동성 문제가 없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