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사실이 드러난 것에 대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유감스럽다”며 금감원의 배상기준안과 관련해 자체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조 회장은 “(금감원의 배상) 기준안 발표는 시장, 당국,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한 하나의 출발점”이라며 “이제 논의의 출발일 뿐이고 앞으로 전체 은행권의 공통 사안과 각 은행의 개별 사안을 바탕으로 금융 당국‧은행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고난이도 금융투자상품이 은행에서 판매 중단돼야 한다는 논의에 대해선 “은행이 가지고 있는 판매 채널이 가장 크지 않냐”며 “어느 상품을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 은행 산업이 앞으로 자산관리 쪽으로 가야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고객의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 회장은 내부통제 강화 필요성에 대해서도 되짚었다. 그는 “내부통제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규범화 시켜 이를 책무구조도에 녹여 현장에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기업 문화로 승화돼야 하는 부분으로 은행들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전했다.
상생금융과 관련해선 “은행별 이익 수준이나 개인사업자의 대출금, 포트폴리오 차이, 금리 수준을 고려해 은행의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추진하고 있어 은행 간 (민생금융 지원 규모에) 차이가 생기고 있다”며 “자율 프로그램은 이달 말 발표해서 4월부터 시행하고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에도 뜻을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에 대해선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메기가 있어 시장이 건강해지고 소비자 편익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 자본금 이슈가생길 수 있어 이 부분을 갖추면서 나아가야 건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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