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은행권을 대표하는 은행연합회장 후임자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늘(11일) 은행장들이 차기 은행엽합회장을 선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김태영 은행엽합회장과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 등 주요 은행장들이 조찬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서 차기 은행엽합회장 롱리스트(후보군)가 추려질 예정이다.
지난달 26일 정기이사회에서 선임절차를 시작하기로 결정한 후 차기 은행연합회장 선출을 위해 정식으로 자리를 갖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추천한 후 총회에서 선출되는데 이사회는 김 회장을 비롯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KDB산업, SC제일, 한국씨티, 전북은행장 등 11명으로 구성된다.
은행장 한 사람당 1명 이내 후보를 추천할 수 있으며 복수 후보군이 추천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차기은행연합회장 후보 하마평에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민병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금융 규제 강화, 사모펀드 사태 수습 등 금융권 난제가 많아진 만큼 정부 측에 은행업권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인물이 중용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 전 금융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과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 등을 거친 ‘금융통’으로 꼽힌다.
민 전 의원도 유력 후보자다. 19대와 20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를 거친 민 전 의원은 은행업은 물론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3선 의원 출신이라는 점에 정치권과 은행권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쏠리는 상황이다. 다만 역대 은행연합회장 중 은행권 경험이 없는 인사는 없던 걸 고려할 때 민 전 의원이 은행권 근무 경력이 없다는 점이 변수다.
이외에도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 이정환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 박진회 전 씨티은행장 등이 차기 은행연합회장으로 거론된다.
3년 전 김 회장이 유력한 후보군을 제치고 선임된 것을 감안하면 섣불리 후보군을 확정해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모임에서 롱리스트가 정해지면 다음주 중 최종 후보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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