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8 (일)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은행

[이슈체크] 쟁쟁한 거물급 대결…은행연합회장, ‘民 출신’ 무게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고사
오는 16일 3차 회추위서 최종후보 결정

 

(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차기 은행연합회장 후보군에 4명의 민간 출신 인사와 1명의 관 출신 인사가 이름을 올린 가운데 민간 출신 중 연합회장이 나올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1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지난 10일 2차 회의를 열고 잠정 후보군으로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또한 후보군에 포함시켰으나, 윤 회장 본인이 “은행권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분이 선임되시길 바란다”며 직접 후보 자리를 고사하면서 후보가 총 5명으로 압축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이번 후보군 5인 중 민간 출신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고사 의사를 전달한 윤 회장 포함 5명이 민간 출신이었고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인 임 전 회장 1인만 관출신 인사였다.

 

은행연합회장은 은행권과 금융 당국의 가교 역할을 하는 자리인데, 최근 당국 안팎에서 은행권을 향한 비판 여론이 높은 만큼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한 상황이다.

 

 

후보 5인의 면면을 살펴보면 먼저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은 1957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 졸업 후 시카고대 경영대학원(MBA)에서 경영학 석사, 런던대 정치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취득했다.

 

이후 한국씨티은행 수석부행장을 2004년부터 2006년까지 역임했고,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장을 맡았다. 2020년까지 한국씨티은행 은행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SK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은 1962년생으로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2019년 NH농협은행 글로벌사업부문 부문장을 역임했으며 2020년 농협금융지주 경영기획부문 부사장을 맡았다. 같은 해 제5대 농협은행 은행장에 올랐고, 2021년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됐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은 1955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7년 제20회 행정고시 합격 후 재정경제부 은행제도과장,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재정경제부 제2차관 등을 맡았다. KB금융지주 사내이사 겸 사장 자리에 2010년 선입됐고, 2013년 KB금융지주 회장에 올랐다.

 

조용병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1957년생으로 대전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다. 1984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2015년 신한은행장에 올랐다. 2017년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선임된 후 2019년 연임에 성공했으나, 2022년 회추위에서는 용퇴를 선언했다.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은 1954년생으로 상주고와 한국외국어대 중국어과를 졸업했다.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기획, 인사, 영업 등 은행 내 요직을 두루거쳤고 2010년 기업은행장에 선임됐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린 민간 출신 후보자들은 모두 쟁쟁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조용병 전 신한금융 회장의 경우 3연임이 유력시 됐을 정도로 기업 내 신임도와 능력 면에서 인정을 받았는데, 당시 정부에서 지주 회장 연임에 반대하는 기류가 형성되면서 용퇴를 결정한 바 있다. 현 정부 기조를 충실히 이행한 만큼 가교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조준희 전 IBK기업은행장의 경우 YTN사장 역임 후 윤석열 대통령 대선캠프에서 금융산업지원본부장을 맡는 등 윤 대통령과의 친분이 주목된다. 올해 초 우리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손병환 전 NH금융지주 회장은 농협은행장을 맡은 후 NH금융 회장을 역임했고, 퇴직한 이후에는 KB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도 은행원 생할을 거친 다음 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이번 롱리스트 구성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관 출신이 적다는 점이다. 결과적으로 은행연합회 수장 선출 과정에서 ‘관치논란’은 잠잠한 상태다.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관 출신 인사로 구분된다. 현재 금융위원회 등 당국의 지지를 가장 많이 받고 있는 후보로 평가된다.

 

최근 들어 정치권과 금융당국에서 은행권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국무회의에서 ‘은행 종노릇’ 발언을 전한 뒤 비판의 강도와 빈도가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5대 은행과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1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된다.

 

이사회는 오는 16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

 

2020년 12월 1일 취임한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은 오는 30일 3년간의 임기를 마친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관치금융의 덫에 걸린 농협금융
(조세금융신문=양학섭 편집국장) 최근 농협금융지주와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NH투자증권 사장 인선을 놓고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여기에 금감원까지 가세하면서 관치금융에 대한 논란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의 연임 도전과 관련이 있다. 정 전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사태를 일으켜 금감원으로부터 중징계를 받은 장본인이다. 여기에다, 폐쇄적인 조직운영, 개인 사법리스크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6년간 장기 집권에 성공한 저력을 보였다. 그러나 증권사태가 범농협 차원의 규제 리스크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영채 전 사장이 4연임에 도전하자, 대주주인 농협중앙회가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쟁점을 살펴보면, 농협중앙회는 이번에는 농협 출신 인사를 추천해 NH투자증권의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반면,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를 앉혀야 한다고 반발하면서 농협중앙회와 마찰이 일어난 것이다. 전문성이 중요하다는 이석준 지주회장의 말도 일리가 있고, 범농협 차원의 리스크관리가 중요하다는 대주주의 판단도 일리가 있다. 참고로,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지주 지분 100%를 소유한 1인 최대 주주다. 문제는
[인터뷰]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 권역별 회원 교육에 초점
(조세금융신문=이지한 기자) 임채수 서울지방세무사회장은 지난해 6월 총회 선임으로 회장직을 맡은 후 이제 취임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임 회장은 회원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지방회의 가장 큰 역할이라면서 서울 전역을 권역별로 구분해 인근 지역세무사회를 묶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어 회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6월에 치러질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 이전에 관련 규정 개정으로 임기를 조정해 본회인 한국세무사회는 물론 다른 모든 지방세무사회와 임기를 맞춰야 한다는 견해도 밝혔다. 물론 임원의 임기 조정을 위해서는 규정 개정이 우선되어야 하지만, 임기 조정이라는 입장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다. 임채수 회장을 만나 지난 임기 중의 성과와 함께 앞으로 서울지방세무사회가 나아갈 길에 대해 들어봤다. Q. 회장님께서 국세청과 세무사로서의 길을 걸어오셨고 지난 1년 동안 서울지방세무사회장으로서 활약하셨는데 지금까지 삶의 여정을 소개해 주시죠. A. 저는 1957년에 경남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8남매 중 여섯째로 태어났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대부분 그랬듯이 저도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때의 배고픈 기억에 지금도 밥을 남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