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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제47대 회계사회장 선거…‘외감법‧업역’ 돌파할 검투사는 누구?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지난 24일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입후보등록이 모두 마감된 가운데, 예상대로 최운열 전 의원, 이정희 안진회계법인 회장, 나철호 재정회계법인 대표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오늘(27일) 공인회계사회에서 진행된 회장 후보 기호 추첨에서 최운열 후보 기호 1번, 이정희 후보 기호 2번, 나철호 후보 기호 3번을 배정 받았다.
 

이번 회계사회장 선거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은 뜨겁다.

 

신외감법 제정 등으로 대우조선해양 등 초대형 분식회계에 대한 책임성이 강화된 반면, 주기적 지정제 등으로 형식적 감사업무가 실질적 감사로 전환됐다.

 

하지만 현 정부 출범 후 기업 중심의 기조로 인해 회계사회는 세부적인 가이드라인에서 조금씩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신외감법 제정을 추진했던 최중경 전 회계사회장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라는 말처럼 현업에선 이대로면 예전으로 돌아간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때문에 회계사들 사이에서는 정부와 국회 사이에서 확고히 회계사회의 위치를 지켜줄 강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기호 1번 최운열 후보(전 의원)는 과거 최중경 전 회계사회장과 더불어 신외감법을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후퇴하는 주기적지정제 등 각종 회계개혁을 ‘원복’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며, 투명한 자본시장 형성에 회계업역의 기여도를 높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호 2번 이정희 후보(안진회계법인 회장)는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4명의 공인회계사를 중심으로 국회 내에 가칭 ‘회계정책포럼’을 만들어 주기적지정제 수호 및 회계산업의 정책 수립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정희 회장은 자신이 사회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연령‧배경이라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

 

기호 3번 나철호 후보(재정회계법인 대표)는 처음부터 ‘강한 회계사회’를 내걸며 주기적 지정제 유지와 더불어 감사인에게 과도한 책임 부여를 완화하겠다고 선언했다. 나철호 대표는 지난 회계사회장 선거에서도 강한 이미지로 무려 40% 대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밖에 후보들은 회계업계에 대한 금융당국의 감리 부분에서도 ‘과도하다’라며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후보 간 공약 차이는 크지 않고, 모두가 ‘강(强)’을 원하는 현재 선거 구도를 인정한다.

 

이에 유권자들은 ‘구도‧정책‧인물’ 가운데 마지막 변수인 인물,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 ‘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후보들의 개혁‧공약이 실현되려면 필연적으로 정부와 국회, 기업 등 이해관계자들 간 치열한 조율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정부와 기업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돌파할 노련한 검투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 회계사회 관계자는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후보에 대한 요구가 많다”라며 “현 집행부가 정말 어려운 상황에서 신외감법 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은 지키는 것에 나아가 어려움을 돌파할 후보를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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