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26 (수)

  • 구름조금동두천 29.3℃
  • 맑음강릉 28.2℃
  • 구름조금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27.8℃
  • 구름많음대구 28.3℃
  • 구름많음울산 27.3℃
  • 구름많음광주 28.4℃
  • 구름많음부산 26.3℃
  • 구름조금고창 28.3℃
  • 흐림제주 25.0℃
  • 맑음강화 27.4℃
  • 구름조금보은 27.2℃
  • 구름조금금산 27.5℃
  • 구름많음강진군 27.8℃
  • 구름많음경주시 29.6℃
  • 구름많음거제 26.0℃
기상청 제공

[회계사회장 선거] 이정희 ③ “감독기관‧회계사회는 수평관계…과중한 감사인 책임 개선”

 

(조세금융신문=고승주 기자) 현실적으로 감독당국과 피감기관이 수평적일 수는 없다. 감독기구는 회계사, 회계법인을 지원하기도 하지만, 감독권을 행사하고 감독 경과‧결과에 따라 징계도 한다.

 

이정희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 후보는 그런 만큼 더더욱 투명하면서 수평적 협력관계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감독기관과 회계사회는 회계가치 실현이라는 목표를 향해 가는 협력체입니다. 감독권 행사는 내용과 과정이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감독기관의 불합리한 요구와 관행에 대해서는 근거와 논리를 갖추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하고, 이를 관철하기 위한 전략적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감독기구와 회계산업계는 각자의 역할 분담 속에 한국의 회계산업 발전과 회계신뢰성 제고라는 공적 가치를 추구합니다. 마땅히 협력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기가 어렵죠.”

 

“그렇다고 해서 일방적이고 수직적 상하관계가 대안일 수도 없습니다. 끊임없이 균형을 추구하고 생산적 관계를 지향하여 상기 목표 달성에 유효한 경로를 찾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외부감사인의 법적, 경제적 책임에 대해 묻자 ‘과중하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법원칙에서 말하는 ‘균형과 비례의 원칙을 현저히 벗어났다’라고도 탄식했다.

 

다만, 답을 한 마디로 딱 잘라 말하기 어렵고 충분한 분석이 필요한 문제라고 전했다.

 

“감독기구의 제반 감독 과정과 법인에 대한 감리 과정 등에서 드러난 다양한 유형의 문제점과 회계산업계의 애로사항을 정리하고, 각각의 사항들에 대하여 당해 문제점의 경과와 배경, 현재 상황과 해결 대안에 이르기까지 회계사회의 입장에 상당한 근거, 논리와 명분을 갖춰야 합니다.”

 

특히 이런 문제들은 아주 예외적인 사안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회계사와 회계법인 공통의 과제이기에 회계사회가 종합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이정희 후보는 강조했다.

 

“핵심은 회계사회가 회계산업 현안에 적극 나서고 문제해결의 당사자로서 역할과 책임의식에 보다 충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계당국에 건의하고, 당사자들과 대화, 협의하고 설득에 나설 것입니다. 이런 접근은 회계사회 운신의 폭을 넓혀 회계사‧회계법인과 감독기구 간 명실상부한 조정, 중개역으로서 위상을 제고하는 데에도 유효할 것입니다. 아울러 감독기구와의 상시적 협력관계를 견인하여 실무적 문제해결을 보다 원활하게 하는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회계사회 선발인원 문제에 대해선 “선발인원은 축소되어야 합니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지난 20여 년간 매년 1000여 명씩 선발한 탓에 지금 회계 인력이 충분 그 이상이 됐습니다. 저는 당국에 매년 선발인원 발표 대신 3~5년 예시제를 제안, 예측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외부기관 분석에 기초한 인원을 제안하고, 논의와 설득을 통해 축소 조정하겠습니다.”

 

이정희 후보는 이러한 당국과의 역할을 함에 있어서 회계사들이 보다 다양한 영역에서 사회적 활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업의 상황을 당국에 설파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이사회 참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회계사의 사회적 역할 확대와 관련해서 한 가지 제안하고 싶은 것은 상장법인 사외이사 중 회계 및 재무전문가의 충원과 관련하여 회계사가 보다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회계의 의의, 우리 기업들의 회계 상황, 사외이사의 지배구조상 중요성 등에 비추어 더 많은 회계사가 사외이사로 활동해야 할 필요성과 유효성이 크고 중요하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충분한 추가 검토를 거쳐 소정의 내용을 제안하고 관련 부문과의 협의와 설득에 나서고자 합니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배너

전문가 코너

더보기



[데스크칼럼] ‘양극화’ 못막은 칸막이 행정으로 ‘저출생’ 난제를 풀겠다고?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정부가 저출생을 ‘국가비상사태’로 규정하고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급 부처로 새로 만든다는 구상을 밝혔다는 소식을 듣고 생각이 많아진다. 교육·노동·복지는 물론이고 사실상 모든 행정부처와 무관치 않은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면 ‘부처간 칸막이’부터 부숴야 한다. 부처끼리 서로 협력해도 모자를 판에 부처 신설로 풀겠다니. 공동체의 난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걸 솔직히 인정한 셈이다. 그래서 더 착잡한 것이다. 한편으로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 나라 행정의 실타래를 풀 엄두가 나지 않으니 오죽했으면 저런 방향을 잡았을까 하는 안타까움도 없지 않다. 하지만 수십조원을 투입하고도 저출생 가속화를 막지못한 지난 정부들 아닌가. 부처신설 발상을 접하고 정책실패의 ‘기시감’부터 드는 것은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다. 부처 신설보다 “다른 정부 부처와 협력을 잘 한 공무원들이 더 높은 인사고과를 받도록 하면 된다”는 ‘뿌리규칙(Ground rules)’을 공고히 해야 한다. 물론 조선시대이래 이어져온 ‘이호예병형공’의 카르텔을 깨는 게 쉽겠는가. 하지만 그걸 깬 효과가 나와야 실제 출생률이 바닥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 그게 핵심이다.
[인터뷰] “삶의 질, 신뢰, 젊음이 성장 비결”…경정청구 ‘프로’ 김진형 회계사
(조세금융신문=이상현 기자) “인적소득공제에서 본인 및 부양가족 1인당 150만원 기본공제액은 20년 전 정한 그대로입니다. 20년동안 자장면 값이 3배 올랐어요. 그러니까 배우자와 자녀에 대한 부양가족공제액을 3분의 1로 축소한 셈이죠.” 지난 10일 서울 지하철 9호선 흑석역 인근 대형 아파트 단지 상가동에 자리 잡은 진형세무회계 김진형 대표(공인회계사)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김 대표는 “출생률을 높이려면 물가가 오른 만큼 인적소득공제 등 부양가족 인센티브를 올리는 게 필수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눈이 동그래진 기자가 무릎을 탁 치며 좀 더 설명을 구하자 김 대표는 “세제 정책 전문가도 아닌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자신의 필살기인 ‘이슈발굴’, 이를 주특기로 승화시킨 ‘경정청구’ 전문성에 집중하고 싶었던 것. 하지만 세제 전문가가 따로 있나. 김진형 대표는 지난해에도 아무도 찾아내지 못한 정부 세제개편안의 문제점을 찾아냈다고 한다. 한국공인회계사회(KICPA)가 매년 회원들로부터 수렴하는 세제개편 의견으로 제출, 세법 시행령에 기어이 반영시켰다. 그래서 그 얘기부터 캐물었다. 물론 김진형 회계사의 필살기와 주특기, 그의 인간미를 짐작케 하는 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