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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라인 일부 직장 폐쇄…'노조 파업 영향'

노조 파업 철회 우 업무 복귀까지 폐쇄…254억원 가량 손실 추산

 

(조세금융신문=김필주 기자)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소재한 냉연공장 라인 일부가 24일 직장 폐쇄로 가동 중단됐다.

 

이날 현대제철은 정오부터 당진제철소 1·2 냉연공장 PL/TCM(산세 압연설비) 라인을 대상으로 부분 직장 폐쇄한다고 공고했다.

 

폐쇄일시는 이날 정오 이후부터 노동조합의 파업 철회 후 업무 복귀시까지다.

 

현대제철측은 “지난 1일부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더 이상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막대한 업무 지장이 초래돼 부득이하게 직장 폐쇄에 나섰다”고 전했다.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부분 직장폐쇄로 약 27만톤(t)의 생산 손실이 발상하고 손실액은 254억원 가량일 것으로 추산했다.

 

PL/TCM은 냉연강판의 소재인 열연강판 표면의 불순물을 제거(산세, PL)하고 후공정인 냉연강판 생산 라인으로 보내기 위해 사전에 연속 냉간압연(TCM)을 하는 설비다.

 

현대제철 노사는 앞서 작년 9월부터 임단협 협상을 진행했으나 노사간 의견 차이로 현재가지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사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및 2024년 및 2025년 성과급 일관 논의 등을 제안한 반면 노조는 기본근 15만9800원 인상,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했다.

 

지난 1월 21일 노조의 부분 파업으로 현대제철의 인천·포항 공장의 생산이 일시 중단됐다. 이어 지난 11일 노조 1만여명은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앞에서 모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에 당시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인천공장, 포항공장, 순천공장 등은 하루 생산 중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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