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박형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근 전방위적 관세 부과 조치로 금융시장이 크게 출렁이고 있는 가운데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창업자가 이 상황을 가상자산 시장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블록체인 전문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최소 10% 이상의 수입관세를 일괄 적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일부 국가는 더 높은 세율까지 감수해야 한다.
헤이즈는 이러한 통상 압박 정책으로 인해 단기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결국 금이나 비트코인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세계 경제 불균형 해소 과정에서 발생할 충격들이 각국 정부의 통화 공급 확대 즉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 것이고, 이는 장기적으로 디지털 자산에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발표 직후 나스닥100 지수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 국제 금값 역시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
또한 중국 당국은 강경 대응 차원에서 환율 방어 대신 위안화를 절하해 수출 경쟁력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중국 내 민간 자금 중 상당 부분이 안전자산 겸 탈중앙 성격의 암호화폐 쪽으로 이동할 여지도 있다고 전망된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은행 연구 책임자는 이번 사태 속에서 비트코인이 기술주와 같은 성장 잠재력뿐 아니라 지정학 리스크 헷지 역할이라는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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