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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달러-원, 주요 통화 횡보에 '게걸음'…1,416.60원 마감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특별한 재료 부재 속 '게걸음' 움직임을 보이며 1,416원대 마무리됐다.

 

18일(한국시간)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환시 종가 대비 10.10원 내린 1,416.6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장 주간 거래(9시~3시 반) 종가 1,418.90원 대비해서는 2.30원 하락했다.

 

1,416~1,417원 수준으로 뉴욕장에 진입한 달러-원 환율은 대형 경제지표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발언 부재 속 큰 변화 없이 움직였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예금금리를 25bp 인하하는 등 비둘기파적인 면모를 보였지만 달러와 원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미국 고용지표는 견조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2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화면번호 8808)는 22만5천명을 밑돈다.

 

달러-원 환율은 오후 11시를 넘겨 1,415원까지 레벨을 낮췄지만, 이후 1,416~1471원으로 올라서며 사실상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도 99대 초·중반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급등락은 없는 상황이다.

 

스코샤뱅크의 외환 전략가인 에릭 테오렛은 "주요 10개국(G10) 통화 대부분이 인상적인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지금은 약간 정체기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기적으로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은 일종의 횡보 국면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전 2시 30분께 달러-엔 환율은 142.410엔, 유로-달러 환율은 1.13472달러에 거래됐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3018위안에 움직였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6.28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93.94원에 거래됐다.

 

이날 전체로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23.30원, 저점은 1,415.00원으로, 변동 폭은 8.30원을 기록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132억5천3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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