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 지난해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우리카드가 매각을 앞두고 몸값을 올리기 위해 건전성 보다는 덩치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분기보다 대폭 감소하면서 내실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 우리은행에서 분사해 전업 카드사로 출범한 우리카드는 올해 1분기 3238억 원의 영업수익을 올려 전분기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분사 당시 7.1%에서 8.1%로 1.0%포인트 늘어났으며, 총 카드회원수는 올 3월 말 기준 547만명으로 작년 3월 말 497만명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분기보다 36%나 하락했다. 우리카드의 영업이익은 227억 원으로 작년 4분기 360억7200만 원 대비 36.9%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모집비용 등 영업비용 지출은 200% 가량 늘었다. 실제 작년 4분기 88억5700만 원이었던 모집비용은 올해 1분기 277억6600만 원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신한카드 영업이익이 1951억 원, KB국민카드 1248억 원, 현대카드 1075억 원, 삼성카드 903억 원, 롯데카드 615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2배에서 6배가량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순이익은 189억 원으로 작년 4분기 298억 원 대비 3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업계 5위권내 카드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신한카드 1411억 원, 국민카드 944억 원, 현대카드가 825억 원, 삼성카드 676억 원, 롯데카드 435억 원 등으로 이 또한 수백억 원의 차이를 나타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작년 4분기 9조2680억 원에서 올해 1분기 9조887억 원으로 1.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체크카드 이용실적은 3조5937억 원에서 3조7742억 원으로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매각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다소 공격적인 경영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몸값을 올리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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