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신용카드 앱카드 명의도용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카드사들에 비상이 걸렸다.
14일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금융감독원이 롯데카드에 대해 앱카드 관련 특별검사를 실시한 결과 명의도용으로 일부 부정매출이 일어난 정황이 발견됐다. 피해고객은 2~3명으로 피해금액은 수백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롯데카드 관계자는 “의심 사례가 몇 건 있지만 앱카드 명의도용에 의해 발생한 것인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카드사에서 발생한 앱카드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4월 삼성카드가 앱카드 부정 매출 피해가 발생한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신고했으며, 지난달에는 신한카드에서도 경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수십 여건의 앱카드 부정 결제사고가 밝혀졌었다.
이후 금감원이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한 결과, 피해 의심 금액도 당초 신한카드가 보고했던 800만원에서 1억원 정도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앱카드를 공동 개발한 6개 카드사 중 3개 카드사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금감원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농협카드도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산적한 일들이 많아 현 단계에서 타 카드사에 대한 조사 일정을 명확히 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앱카드 관련 조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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