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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 제2금융

하나SK-외환카드 연내 통합 사실상 무산

 

(조세금융신문) 최근 하나금융그룹이 외환·하나은행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하나SK-외환카드 연내합병 작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꼬이고 있다.
 

하나금융은 7월 중 본인가를 받고 다음달 1일 외환카드를 독립법인으로 공식출범한 후 올해안에 하나SK카드와의 통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열리는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외환카드 분사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지 않는다. 지난달 정례회의에서도 상정이 무산된데 이어 또 다시 안건이 상정되지 못한 것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5월 금융위로부터 분사 예비인허가를 받은 후 7월 1일을 분할등기 예정일로 계획했었지만 6월 정례회의에서 상정되지 않아 한 차례 일정이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본인가 안건 상정이 미뤄진데다 다음 달에 열리는 정례회의에서도 외환카드 분사 안건이 상장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정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정례회의에서는 외환카드 분사에 대한 안건이 올라오지 않았다“며 “다음 달에 열리는 정례회의에 상정될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일 외환카드를 출범할 예정이었던 외환은행의 일정 차질은 물론 연내 목표로 추진됐던 하나SK카드와의 통합작업 역시 사실상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 후 하나SK카드와의 통합 역시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외환카드 분사에 대한 본인가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는 개인정보 망분리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점을 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과 외환카드의 전산시스템 분리작업에 대한 점검이 더 필요하다며 안건 상정 보류를 요청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최근 국회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신용정보 망분리가 엄격한 분리가 되지 않으면 외환카드 분사 본인가를 승인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관계자는 “이미 지난 6월에 고객정보 망분리는 완료한 상태”라며 “이번에도 승인이 미뤄져 통합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며 곤혹스러워 했다.


현재 하나금융은 시너지효과를 통해 업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카드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카드부문 통합이 하루빨리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카드가 합쳐질 경우 시장점유율은 8%까지 뛰어올라 롯데카드 등과 업계 5위권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프로모션 공동 진행을 통해 시너지 효과는 물론 마케팅 비용도 대폭 절감된다.


하나금융은 통합되고 3년 후에는 시너지 창출비용이 350억원 감소하고, 시너지에 따른 이익은 87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최소 연간 1200억원 이상의 시너지 순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나SK-외환카드 합병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중징계를 받은 김종준 하나은행장의 거취를 둘러싼 금융당국과 하나은행의 갈등도 영향을 미친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나SK-외환카드의 연내통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면서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적극 추진 중인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조세금융신문(tfmedia.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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